‘서울 시리즈’ 못지 않게 기대된다···김하성과 이정후, 그리고 팬들이 고대할 톱타자간 ‘키움 시리즈’

윤은용 기자 2024. 2. 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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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출국하는 김하성(왼쪽)과 이정후. 인천공항 | 연합뉴스



지금 한국 야구 팬들의 관심은 다음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인 ‘서울 시리즈’에 맞춰져 있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키 베츠 등 다저스의 초특급 슈퍼 스타들과 김하성, 고우석 등 한국을 대표하는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한 자리에서 자웅을 겨루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팬들에게 있어서는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한편으로 한국 팬들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또한 기다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샌디에이고다. 특히 김하성과 이정후, 두 절친한 키움 선후배간의 ‘톱타자’ 맞대결이 예고돼 관심을 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을 이용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라는 거액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총액 기준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5번째에 해당하는 초특급 계약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단 공식 엑스(옛 트위터) 계정



이런 이정후에 대한 관심은 현지에서도 뜨겁다. 특히 야구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뎁스차트 프로젝션을 이용한 올해 예상성적에서 이정후는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에 11홈런 54타점 78득점의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진율이 9.1% 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나 장점인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1번 타자로 쓰려는 뜻을 일찌감치 내비치고 있다. 지난 13일 MLB닷컴이 예상한 메이저리그 30개 팀의 올해 예상 라인업에서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1번·중견수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이정후도 이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보다 29일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이 더욱 기대가 된다. 자신의 매제이자 절친인 고우석, 그리고 키움 선배인 김하성과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번 타자로 맹활약을 했던 김하성이 이번 시즌 역시 1번 타자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이정후로써는 부상 같은 변수만 없다면 개막전부터 김하성과 톱타자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은 지난해 막판 부상과 부진이 겹쳐 성적이 뚝 떨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17홈런 60타점 38도루에 bWAR 5.3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김하성 역시 MLB닷컴의 예상 개막 선발라인업에서 샌디에이고의 1번·2루수로 출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과 이정후는 키움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며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 가장 많이 도움과 조언을 준 것도 김하성이었다.

하지만 밖에서는 절친한 사이라도, 경기장 안에서 양보는 없다. 김하성이 지난달 20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시즌 때 만난다면 (이)정후가 치는 공은 봐주는 것 없이 다 잡겠다”고 선전포고를 하자, 지난 1일 역시 미국으로 떠난 이정후 또한 “(김)하성이 형이 치는 공은 이빨로라도 잡겠다”고 맞받아쳤다. 톱타자로 만날 두 절친한 선후배의 맞대결이 벌써 기다려진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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