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진수 부부 “둘째 6년 투병 40번 수술, 첫째 버렸다고 생각” 눈물 (금쪽상담소)[어제TV]

유경상 2024. 2. 14. 06: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파이터 육진수 이한나 부부가 둘째 아들 투병으로 소외된 첫째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2월 1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결혼 22년 차 파이터 배우 육진수 이한나 부부가 출연해 고3 첫째 아들 입시 고민을 상담했다.

육진수 부부는 고3 장남에 대해 스스로 공부를 하며 학원을 데려가려는 모친 앞에서 눈물을 보인 적도 있어 걱정했다.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아들의 심리를 알 수 없는 탓. 이에 대해 아들은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과 부모님의 신뢰가 사라지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아이가 부모와 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고 가까이 가면 좋을 게 없으면 거리를 둔다. 부모와 의논하고 도움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 무슨 이유든 도움을 경험하지 못하고 부모가 없었던 상황은 상처다. 그래서 의논이 도움이 필요할 때 이야기를 안 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육진수는 “둘째 아들 지우가 태어나서 좀 아팠다. 오랜 기간 큰 병원을 왔다 갔다 했다. 그 기간 동안 지원이가 손길 못 받고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컸다. 와이프는 병원에 상주하고 저는 밖으로 일하러 다닐 수밖에 없었다. 말씀 듣고 너무 놀랐다”고 털어놨다.

육진수 부부의 차남 지우는 선천성 기도 협착증으로 오랜 시간 병원 생활을 했다. 이한나는 “임신 상태일 때 몰랐다. 태어나니 호흡이 안 됐다. 바로 수술에 들어갔는데 기도 협착증이 생겨 6년 병원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한나는 “태어났는데 아이가 시커멓더라. 소리가 안 들리고. 봤더니 청색증이 왔다. 산소 공급이 안 돼서. 품에 안겨주지 않고 허겁지겁 아이를 데리고 가더라. 그러고 나서 6년 병원 생활을 했다. 솔직히 힘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은 “매우 많은 수술을 했을 거”라고 짐작했고 이한나는 “40번 넘게 수술하고 중환자실을 많이 오갔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기도가 좁아지면 숨을 못 쉰다. 기도확보가 너무 중요하다. 지우가 가진 병은 죽느냐 사느냐 응급 위기 상황이다. 생명 유지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고 이해했다.

이한나는 현재 지우의 상태에 대해 “목소리만 약하고 나머지는 많이 좋아졌다”며 지원이에 대해 “4년 터울이다. 지원이도 어릴 때다. 뱃속에 있을 때 둘째 생길 걸 기대했다. 그리고 6년 가량 지원이를 보살피지 못했다. 병원에 상주하고 집에 와도 아이가 눈에 안 들어왔다.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오가며 지냈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육진수는 “다른 방송 때문에 감성팔이한다는 댓글을 보고 지우 이야기를 안 하려 했다. 선생님이 알아맞혀 말씀을 드리게 된다. 일부러 덮으려 하는데 지원이에게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지우에게 집중하다 보니 아기처럼 보는 거다. 지원이만 혼내고 지우만 감싸서 반발하기도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오은영은 “같은 아이인 지원이 입장에서 보면 만 4살에 동생 데리고 올게 하고 가서 6년 동안 병원에 있었다. 부모가 얼마나 중요한데. 할머니가 사랑해줘도 사랑이 부족한 게 아니라 견디기 힘든 6년이었을 거다. 날 안 사랑하나? 그런 생각을 했을 거다.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싶다”고 봤다.

이한나는 “직접적으로 그 어린 나이에 엄마는 지우를 사랑해서 집에 안 오는 거야, 엄마는 지우만 좋아해. 서운함이 있었던 것 같다. 시어머니가 전화가 왔는데 아직도 잊지 못한다. 유치원이 끝나고 주차장에서 제 차와 똑같은 차를 보고 엄마가 날 보고 있는데 차에서 안 내린다고. 지원이가 버렸다고 생각하나?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또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이 “오해는 푸셨냐”고 묻자 이한나는 “계속 반복이 돼서 너무 어린 아이라 못 받아들이더라. 모든 가족이 지우만 바라보고 있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생각한 것 같다”며 장남에게 미안해 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