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레미콘 가격 줄인상에… 기본형건축비 ‘또’ 인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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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레미콘 가격이 5% 넘게 오르면서 기본형건축비 정기고시에 건설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수석위원은 "최근 철근 관련한 원자재의 물가지수 등이 인하되면서 일시적으로 급등한 품목들의 상승폭은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기본형건축비는 유통비용이나 인건비, 기타 레미콘과 시멘트 등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을 모두 감안해 정하다 보니 상승세가 잠시 둔화되더라도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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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른 건축비, 분양가 상승 영향 본격 시작
“일시적으로 상승폭 둔화할수 있지만 오름세 지속될 것”
연초부터 레미콘 가격이 5% 넘게 오르면서 기본형건축비 정기고시에 건설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는데, 건축비 상승 등 비용부담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기본형건축비 상승은 분양가 상승, 미분양 우려로도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3월초 건설자재와 노무비 등의 가격 변동을 종합 반영한 기본형건축비가 정기 고시될 예정이다. 기본형건축비는 공사비 증감 요인을 반영해 매년 3월과 9월 정기적으로 조정된다. 그 외에도 인상 요인이 있다면 비정기 고시를 통해 적용된다.
최근에는 기본형건축비 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자잿값이 연이어 상승하면서 이번 정기고시에서도 ‘인상설’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수도권의 레미콘 납품단가 인상폭이5.6%로 결정되면서 1루베(㎥)당 5000원이 올랐다. 지난해 8만8700원에서 9만3700원으로 오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와 비교하면 시멘트는 가격이 12%, 골재는 7~8% 가량 올랐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7% 가까이 올라 단기간에 큰 오름폭을 보였다.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가격 인상에 비해 레미콘 인상 폭이 낮다고 주장 중이다. 올해 광주권이 레미콘 가격 인상 협상에 차질을 빚으면서 납품 중단 사태까지 벌어진 바 있는데, 이 지역에서 타결한 7200원(6.25%)보다도 작기 때문이다. 올해는 레미콘 트럭 차주들과의 대규모 운송비 협상도 앞두고 있어 가격 인상 요인이 많은 상황이다.
기본형건축비는 이미 최근 2년동안 크게 인상된 바 있다. 지난해 기본형건축비는 1월 1.1%, 3월 2.05%, 9월 1.7%로 세차례나 인상됐다. 2022년에도 3월 2.64%, 7월 1.53%, 9월 2.53% 오르면서 기본형건축비 고시 시작한 이후 연간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오른 건축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하락해 5%대에 머물렀는데, 건축비 상승 영향이 컸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22년 2.71%에서 지난해 2.64%로 줄었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률 역시 2022년 5.99%에서 지난해 5.35%로 하락했다.
건축비 인상으로 분양가도 상승폭이 매우 가팔랐다. 지난해 12월 12월 경기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15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7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7.35% 상승했다. 수도권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올 들어 신축공사가 감소하면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드는 등 건축비 상승세가 이전보다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지속적인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수석위원은 “최근 철근 관련한 원자재의 물가지수 등이 인하되면서 일시적으로 급등한 품목들의 상승폭은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기본형건축비는 유통비용이나 인건비, 기타 레미콘과 시멘트 등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을 모두 감안해 정하다 보니 상승세가 잠시 둔화되더라도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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