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제재 회피' 중국 본토 기업 첫 제재 추진

▲ EU 집행위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도왔다는 이유로 중국 본토를 비롯한 제 3국 기업에 대한 신규 제재를 논의 중이라고 AFP 통신, 폴리티코 등 외신이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EU는 오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년에 맞춰 발표할 제13차 제재안 초안에 중국 본토에 있는 기업 3∼4곳을 포함했습니다.

대상 기업은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제품을 유럽에서 우회 수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튀르키예, 인도, 세르비아 등 제 3국 기업 20여 곳이 제재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의 중인 신규 제재안이 확정되면 중국 본토를 겨냥한 첫 제재 사례가 됩니다.

앞서 EU는 홍콩에 본사를 둔 3개 기업을 제재한 사례는 있지만, 중국 본토 기업에 대해서는 제재를 검토하고도 독일 등 일부 회원국 반대로 이른바 '수출 블랙리스트'에 포함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논의 과정에서는 현재까지 헝가리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AFP 통신은 EU 외교관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제재안이 확정되려면 27개국 최종 동의가 필요한 가운데 EU 각국 상주대표들은 오는 14일 잠정 합의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학휘 기자 hw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