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연극·디즈니까지… 초호화 공연 몰려온다
강릉아트센터 조성진·사라장
국립발레단·현대무용단 무대
뮌헨필하모닉 등 내한 공연
춘천 선우예권 오케스트라 협연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선보여
화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디즈니 명곡 모은 콘서트도
조성진, 사라장, 선우예권, 국립발레단, 국립국악원… 2024년 강릉과 춘천을 뜨거운 박수로 채울 공연들이 준비됐다. 강릉아트센터는 최근 올해 주요 공연일정을 공개했고, 춘천문화재단도 상반기 기획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강릉아트센터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일환으로 국립단체의 무대를 잇달아 선보여 공연장의 위상이 한 층 올라갔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한 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이어간다. 강릉과 춘천에서 열리는 올해 주요 공연을 소개한다. 기존 클래식 공연 뿐만 아니라 발레, 연극, 대중음악, 디즈니 콘서트 등 장르 또한 다채롭다.
■ 강릉- 조성진·양인모·국립발레단
강릉아트센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피아니스트 조성진(6월 16일)을 섭외했다. 조성진은 최근 애플 뮤직 클래시컬 협업아티스트에 선정된 것에 이어, 내년에 4년 연속 카네기홀 공연을 앞두고 있어 그의 영향력은 더욱 치솟고 있다. 조성진이 지난 해 강릉시향과 협연을 가진 만큼, 이번에는 독주회를 통해 그의 진면목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강릉아트센터에서 가장 먼저 예정된 공연은 오는 16일 박상민 밴드의 콘서트다. ‘니가 그리운 날엔’이라는 주제로 ‘해바라기’, ‘너에게로 가는 길’, ‘비원’, ‘헬스 클럽 아가씨’, ‘무기여 잘 있거라’ 등 그의 히트곡을 선보인다. 이어 체코 브르노 국립 주니어 발레단(3월 19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3월 22·23일), 조희창 음악오디세이 ‘렉처콘서트’(4월 20일·27일), 아트서커스 에어플레이(5월 17·18일) 공연이 진행된다. 클래식계 스타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뮌헨 필하모닉과 함께하는 음악회(6월 18일)도 기대된다.
강릉아트센터의 하반기 공연은 국립현대무용단의 ‘여자야 여자야’(7월 20일)를 통해 문을 연다. 안은미 안무가가 안무를 제작, 지난해 초연된 작품이다. 도쿄시티발레단&국립발레단(8월 9일·10일), 소프라노 박혜상(8월 17일)의 공연도 준비됐다. 이어 디즈니콘서트(8월), 베를린 필 바로크 앙상블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공연(9월), 테너 이안 보스트리치와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의 ‘겨울나그네’(10월) 무대도 일정 협의 중에 있다.
연말에는 국립발레단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 명작 ‘호두까기 인형’(12월 3·4일)을 선보이며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의 리사이틀(12월 27일)로 마무리 짓는다.
■ 춘천- 선우예권·국립국악원
춘천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공연은 내달 진행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3월 8·9일)다. 아일랜드 출신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80대를 넘어선 원로배우 신구(87), 박근형(83), 박정자(81) 등 연극계 노장들의 섬세한 열연과 더불어 배우 김학철, 김리안의 출연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어 낭만가객 최백호의 공연이 5월 3일 열린다. ‘낭만에 대하여’, ‘부산에 가면’, ‘영일만 친구’ 등 전 세대를 통해 인정받는 그의 대표곡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디즈니 명곡을 모은 ‘디즈니 인 콘서트’(5월 21일)가 디토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된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선우예권의 공연은 6월 13일 열린다. 오케스트라 드 챔버 드 파리와 함께하는 음악회로 막심 에밀리아니체프가 지휘한다.
국립국악원은 종묘제례악(7월 26일) 무대를 선보인다. 세종대왕이 직접 작곡해 600여년간 국가 최고의례로 전승된 인류무형유산의 장엄하고 정제된 선율을 만날 수 있다. 남동훈 연출가의 연출로 이건회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과 김충한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이 공연을 총괄한다. 춘천문화재단 기획공연은 패키지 구매시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김진형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피아니스트 조성진·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사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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