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스토니아 총리 지명수배…"옛 소련 기념물 파괴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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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찰이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해 연안국 관리들을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국들은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소련 군인들을 추모하는 기념물을 포함해 소련 시절 유물을 대부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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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경찰이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해 연안국 관리들을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발트해 연안국 관리들이 옛 소련 참전 군인들에 대한 기념물을 파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형법에 따르면 이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으면 최대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칼라스 총리가 "역사적 기록에 대한 모독"으로 지명수배 중이라고 확인했다.
러시아가 외국 정상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칼라스 총리 외에도 타이마르 페테르콥 에스토니아 국무장관과 시모나스 카이리스 리투아니아 문화부 장관, 2022년 11월 임기가 종료된 라트비아 국회의원 100여명 중 60여명이 지명수배 명단에 올라와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국들은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소련 군인들을 추모하는 기념물을 포함해 소련 시절 유물을 대부분 철거했다.
칼라스 총리는 2022년 200~400개의 옛 소련 기념물을 철거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한 마을에 기념물 용도로 설치된 옛 소련 전차를 철거했다.
라트비아는 소련의 2차대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84m짜리 건축물을 불도저로 밀어버리기도 했다. 리투아니아 또한 2022년 수도 빌뉴스의 공동묘지에 있던 대규모 조각상을 포함해 수십 개의 소련군 기념비를 철거했다.
이에 러시아 수사당국은 이 문제에 대한 범죄 수사를 개시했다.
하지만 칼라스 총리를 비롯한 지명수배자들은 러시아 국경을 넘지 않는 이상 체포될 위험은 거의 없다.
발트해 연안 3개국은 1940년 소련에 합병됐다가 나치 독일에 점령당했고, 나치 패망 이후 1991년까지 옛 소련에 속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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