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비리’ 조국, 창당 선언…민주당 “연합대상 아냐” 선긋기

전경운 기자(jeon@mk.co.kr), 구정근 기자(koo.junggeun@mk.co.kr) 2024. 2. 13. 23: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찾아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부산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 대비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 및 출마설에 계속 거리두기를 했던 민주당은 이날 '조국신당' 창당이 공식화되자 일단 거리두기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마는 정당에 모인 분들이 결정
민주당 신경쓰면서 행보 않겠다”
野추진단장 박홍근은 연합 선긋기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 =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찾아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부산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 대비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비례 혹은 지역구냐 하는 구체적 출마 방식은 제 개인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조 전 장관은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뿐만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 대한민국의 변화를 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진보 세력 통합 비례 위성정당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를 신경 쓰면서 저의 행보를 결정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신당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과의 연합에 대한 당내 이견을 의식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대법원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조 전 장관은 전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잇달아 방문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 방침에 “민주당 안에서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며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에 힘을 실어줬다.

그동안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 및 출마설에 계속 거리두기를 했던 민주당은 이날 ‘조국신당’ 창당이 공식화되자 일단 거리두기에 나섰다.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설령 (조국)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은 첫 선거연합 연석회의를 열고 비례연합정당 구성과 지역구 후보 연합 등을 포함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녹색진보당은 첫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