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에 말도 못 꺼내” 팝스타 데려온 현대카드, 이번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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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팝스타들의 내한을 주최했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내한 공연을 이끌어내지 못한 이유를 전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부회장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스위프트 공연 현장 사진을 공개하고 "잘 섭외해서 '헬로 서울'이란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여기에 와서 '헬로 도쿄'라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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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韓, 대형 공연장 없어 말도 못 꺼냈다”
그는 수조 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하는 스위프트의 도쿄돔 콘서트 공연 진행 과정을 둘러봤다며 “한 곡 한 곡 다른 무대 세팅을 선보이는 공연이어서 수많은 인원이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무대 좌우에 두 개의 밴드를 배치하여 좌우 미러 이미지를 만든 무대도 처음 본다”고 전했다.
현대카드는 그간 ‘슈퍼콘서트’를 열고 콜드플레이, 폴 매카트니, 퀸, 레이디 가가, 비욘세, 스티비 원더, 브루노 마스 등 해외 정상급 가수들의 내한 공연을 주도했다.
스위프트는 공연을 여는 도시마다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발생하게 해 미국에서는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만큼 그의 공연은 문화적인 가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한국에서 스위프트의 공연이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에는 수많은 인원을 수용할 대형 공연장의 부재가 작용하는 것으로 읽히고 있다.
정 부회장도 “각국 정부들까지 관심을 보인 (테일러 스위프트) 섭외 각축전에 우리는 대형 공연장이 없어서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기 때문.
흔히 공연이 열리는 잠실주경기장은 4만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리모델링 공사로 2026년까지 공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2만 5000명을 수용하는 고척돔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위한 내부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수용 인원은 4만 5000명 정도지만 축구 경기를 위한 잔디 관리 등의 문제로 논란의 소지가 있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팝스타 중 한국 공연을 원했으나 투어를 감당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성사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스타들이 K팝의 종주국인 한국을 지나치게 되는 이유”고 밝혔다.
한편 스위프트는 지난 7~10일 5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일본 도쿄돔에서 ‘에라스 투어’ 공연을 네 차례 선보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스위프트의 공연으로 창출된 경제효과는 약 3421억 엔(한화 3031억 원)에 달한다. 오는 3월 싱가포르에서도 여섯 번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이 역시 막대한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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