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도 추격매수? 이미 늦었나?…올해만 50% 뛴 ‘이 종목’ 전망은
고성능 반도체 수요폭발 영향
알파벳·아마존 시총 반짝추월
미국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이날 장중 3% 이상 급등하면서 주가가 740달러를 넘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830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알파벳(구글)의 1조8200억달러, 아마존의 1조8100억달러를 제치고 뉴욕증시 시총 3위에 올랐다. 시총 1, 2위는 각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이다.
하지만 장중 엔비디아 주가는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고 이날 장 마감 후 시가총액은 다시 구글, 아마존에 이어 5위로 내려앉았다. 시가총액은 엔비디아 1조7800억달러, 아마존 1조7900억달러, 구글(알파벳) 1조8400억달러로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처럼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AI반도체 및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는 기존의 반도체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엔비디아의 H100 과 같은 반도체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AI반도체 시장의 독점적인 지배력으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50%, 최근 1년간 231% 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과열 상태라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향후 1년 실적 기준으로 해도 60배에 달해 업계평균 28배와 엄청난 격차가 난다. 주가매출비율(PSR)로도 30배에 달해서 업계평균 대비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은 Arm 주가도 폭등시키고 있다. Arm은 이날 30% 가까이 오른데 이어 최근 5일간 2배 올랐다.
Arm은 주요 반도체 설계기업에 설계도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 7일 실적발표에서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Arm은 시장 예상치인 주당 25센트의 순이익을 넘어서 주당 29센트의 순이익을 발표했다. 분기매출도 전년대비 14% 급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Arm은 다음 분기 매출로 8억5000만달러~9억달러, 주당 순익으로 28센트~32센트를 각각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7억8000만 달러, 21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Arm이 만드는 V9 아키텍처는 엔비디아 그레이스호퍼, 마이크로소프트 코발트, 아마존 그라비톤 같은 AI데이터센터용 CPU에 쓰이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CPU와 GPU 등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이하에서 30% 이상으로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데 AI 반도체에 더 많은 지출을 하게된다는 것이다. 옴디아는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 부문이 매년 10% 씩 성장해 1956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CEO는 최근 7조달러 규모 대규모 펀딩에 나서면서 “세계는 반도체 팹, 에너지, 데이터센터 등 더 많은 AI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AI반도체 주식이 계속 상승할 수 있을지는 다음주 엔비디아 실적발표에 달렸다. 엔비디아는 미국 시간 21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주당순이익(EPS)은 4.54달러 분기매출은 202억7000만달러다. 전년동기대비 5배 이상 늘어난 매출이지만 시장 기대에 못미칠 경우 차익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월가의 인기 애널리스트인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를 언급하면서 “의미있는 규모의 사람들이 AI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AI는 거품이 아니고 실제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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