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화, 세계선수권 하이 다이빙 1·2라운드 20위…7명 제쳐

하남직 2024. 2. 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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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일한 '하이 다이버' 최병화(32·인천광역시체육회)가 두 번째로 출전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1·2라운드 20위에 올랐다.

최병화는 13일 카타르 도하 올드 도하 포트 특설 무대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하이 다이빙 남자부 1·2라운드 경기에서 111.80점을 얻어 27명 중 20위에 자리했다.

최병화는 지난해 후쿠오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하이 다이빙 경기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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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다이버' 최병화 (도하 EPA=연합뉴스) 최병화가 13일 카타르 도하 올드 도하 포트 특설 무대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 하이 다이빙 남자부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의 유일한 '하이 다이버' 최병화(32·인천광역시체육회)가 두 번째로 출전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1·2라운드 20위에 올랐다.

최병화는 13일 카타르 도하 올드 도하 포트 특설 무대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하이 다이빙 남자부 1·2라운드 경기에서 111.80점을 얻어 27명 중 20위에 자리했다.

27m의 아찔한 높이에서 몸을 던지는 하이 다이빙 남자부는 15일 3·4라운드를 치러 최종 순위를 정한다.

최병화는 지난해 후쿠오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하이 다이빙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최병화는 23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1·2라운드에서 최하위로 시작해, 3·4라운드에서도 만회하지 못했다.

두 번째로 나선 세계선수권 1·2라운드에서는 7명을 제쳤다.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서 최병화는 1·2라운드 74.40점을 얻고, 3·4차 시기에서 113.10점을 추가해 1∼4차 시기 합계 187.50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도하에서는 1·2라운드에서 37.4점을 더 얻었다.

'하이 다이버' 최병화 (도하 EPA=연합뉴스) 최병화가 13일 카타르 도하 올드 도하 포트 특설 무대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 하이 다이빙 남자부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최병화의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최병화의 할아버지는 '불운한 마라토너'로 불렸지만, 한국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이룬 고(故) 최윤칠 대한육상연맹 고문이다.

최윤칠 고문은 1948년 런던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해 38㎞까지 선두로 달렸다. 하지만, 근육 경련 탓에 결승선을 3㎞ 정도 앞두고 기권했다. 최윤칠 고문이 35㎞를 2시간06분02초, 1위로 통과한 것을 증명하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렇게 최윤칠 고문은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달고 출전한 첫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가 될 기회를 놓쳤다.

최윤칠 고문은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는 완주에 성공했지만, 4위로 레이스를 마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올림픽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윤칠 고문은 한국전쟁의 상흔을 안고 출전한 1954년 마닐라 아시안게임에서 1,500m에 출전해 3분56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1950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함기용, 송길윤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병화는 할아버지 최윤칠 고문의 권유로 유아스포츠단 수영부에 들어가 수영을 배웠고, 대학에 입학해서는 조정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해병대를 전역한 뒤에는 트라이애슬론에 도전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 아마추어로 다이빙을 즐기던 최병화에 대한 소문이 '엘리트 업계'에도 퍼졌고, 최병화는 2022년 대한수영연맹 등록선수가 되면서 국제대회에 출전할 자격도 갖췄다.

2023년 한국 하이 다이빙 최초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그는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결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이날 1·2라운드에서는 게리 헌트(39·프랑스)가 205.45점으로 1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 4개의 메달(금 2개, 은 1개, 동 1개)을 딴 헌트는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에이든 헤슬로프(21·영국)가 186.45점, 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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