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홍매화…꽃망울 터뜨리며 봄 재촉
[KBS 광주] [앵커]
한겨울 추위가 서서히 물러 가면서 오늘 순천의 낮 기온이 16도까지 올랐는데요.
포근한 날씨 속에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홍매화도 곳곳에 피기 시작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나무가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일찌감치 꽃망울을 터뜨린 홍매화가 절정을 이룬 겁니다.
봄을 알리는 홍매화, 그 중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피는 것으로 알려진 순천 매곡동입니다.
탐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홍매화를 뜻하는 '탐매'마을에 봄이 성큼 찾아온 겁니다.
주변 골목길에 조성된 '홍매화 거리'에도 붉은 꽃봉오리가 하나 둘 피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시간 산책에 나선 사람들은 뜻밖의 화사한 선물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김보경/순천시 해룡면 : "점심 시간에 잠깐 바람 쐬러 나왔다가 여기 처음 와 봤는데 꽃이 피어 있어 가지고 예뻐서 좋은 것 같아요."]
산속 사찰에서도 홍매화가 앞다퉈 피기 시작했습니다.
음력 12월부터 핀다고 해 섣달을 뜻하는 이름이 붙은 '납월매'입니다.
올해는 예년보단 조금 늦어졌지만, 그래도 설 명절을 앞두고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은 사찰에 매화가 백여 그루.
아직 모두 만개한 것은 아니지만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매화답게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묵묵히 봄을 전하고 있습니다.
[윤채영/순천시 조곡동 : "금둔사 홍매화가 워낙 유명해서 혹시나 피었을까 해서 들러 보았는데 아직 덜 핀 나무들이 많아서 조금 아쉽지만 봄이 찾아오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낮 기온이 15도 안팎으로 올라 포근한 날씨 속에 이른 봄꽃이 성큼 다가온 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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