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생 우려’ 어린이집 식판…지자체가 직접 세척
[KBS 부산] [앵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사용한 식판은 각자 집으로 다시 가져와 세척해야해 번거로운 데다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부산 남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집의 식판을 직접 세척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줄을 서서 차례대로 배식을 받아 자리에 앉는 아이들.
식사 준비가 끝나고 즐거운 점심 시간이 시작됩니다.
["맛있는 점심, 감사합니다."]
밥알 한 톨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고선 식판을 직접 가져다 놓습니다.
원래 어린이들은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이용해서 식사한 뒤, 음식물이 묻은 상태로 다시 가방에 집어넣어 집으로 가지고 가야 했습니다.
매일 저녁 씻고, 다시 돌려보내야 해 가정 내 번거로움이 컸습니다.
특히 음식물이 가방 등에 묻기도 해 위생상 세균 번식 등도 우려됩니다.
[김다예/학부모 : "음식물이 붙어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따뜻한 물에 불려서 씻어야 했고, 가끔은 뚜껑이 열려서 가방이 다 오염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너무 힘들었어요."]
부산 남구가 다음 달부터 3억여 원을 들여 지역 내 어린이집 113곳의 식판을 직접 관리하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세척 비용만 어린이집에 제공할 경우 업체와의 리베이트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소규모 어린이집은 자체적으로 계약을 맺기 힘듭니다.
[오은택/부산 남구청장 : "아이들의 안전한 위생 확보와 학부모님들의 시간적 또는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어린이집의 업무를 경감하고 관에서는 지역 업체와의 상생까지…."]
또 부산 남구는 어린이집 관계자나 학부모가 식판 세척 공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업체의 위생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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