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놀 지하수 처리 지지부진…주민만 발 동동
[KBS 대구] [앵커]
김천의 농촌 마을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페놀이 검출됐다는 소식, 지난해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6개월이 지나도록 현장은 정화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영농철을 앞둔 주민들이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붉은 침출수가 잔뜩 고여 악취가 진동하던 김천의 공사현장, 인근 지하수에선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페놀이 검출됐습니다.
현장의 상황은 바뀐게 없습니다.
반년 전 붉은색 침출수가 흐르던 곳입니다.
아무런 정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현장은 반년째 그대로입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포도 나무에 물을 대야 하는 농민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위강우/김천시 남면 운곡리 주민 : "급한 마음에 개울에 나오는 물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죠. 근데 개울 물이 마르거나 물이 안 내려오면 저희들 올해 농사 망쳤다고 봐야죠."]
하지만 고농도의 페놀이 검출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천시는 애초, 인근 땅에 성토재로 쓰인 폐토사를 의심했지만 페놀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자 성토작업을 하던 업체도 정화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면서 이해 당사자 간 공방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창현/김천시 자원순환과장 : "(명령 미이행 시) 토지를 압류하든지, 우리가 적법 조치를 하고 행정대집행을 통해서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페놀이 나온 원인이 무엇인지 또 언제 복구될 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농사를 앞둔 주민들만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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