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 사회적 지원 필요
[KBS 청주] [앵커]
장애인이나 노약자,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일부 청년들도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의 대상이 됐습니다.
집에 은둔해 있거나 고립돼있는 청년들인데요.
사회 적응을 돕는 공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6살의 이 모 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3년 동안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구직에 잇따라 실패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 달 가까이 집에서 나오지 않고 지낼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구직 청년 : "뭔가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돈이 없으니까 못하고, 못하면 좌절하고…. 이게 계속 반복이었거든요. 몸도 진짜 많이 망가지고, 몸이 망가지기 시작하니까 더 힘들더라고요."]
실제로 청주시가 만 19세에서 39세 이하 청년 73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동안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21.4%로 10명 중 2명이나 됐습니다.
또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장단기 상담을 받았다는 청년도 12.8%였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청주시가 고립돼있거나 은둔하고 있는 지역 청년의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안은정/청주시 청년정책담당관 :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문제가 확대되고 있고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청년들의 경제적인 문제나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고 진로 선택과 취업을 돕는 직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실시합니다.
또, 고위험군 청년에 대해서는 심리 상담과 정신건강 의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규식/청년뜨락5959 센터장 : "사실 고립과 은둔 (청년은) 발굴 단계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실 가장 어려운 건,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려면 치료를 위해서 생계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년의 고립과 은둔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자립을 도울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인 배려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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