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운동권 청산’·‘검사 심판’ 공방 가열
[앵커]
한편, 여야는 오늘(13일)도 시대정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의 '운동권 청산론'에 민주당은 '정치 검사 청산론'으로 맞서고 있는데, 여기에 주점 관련 공방까지 가열되며 거친 설전이 오갔습니다.
김경수 기잡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설 연휴가 끝난 후 열린 첫 회의에서도 운동권 청산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오늘은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이 '운동권 룸살롱' 발언을 꺼내 들었습니다.
[박은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입으로는 광주 정신을 말하지만 5·18 전야제 때 룸살롱에서 접대부 불러 놓고 술 마시다가 동료 여성 의원에게 욕을 퍼붓던 24년 전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는 모습에 운동권을 꼭 청산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습니다."]
운동권 청산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검사가 청산 대상 1순위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민 세금인 특수활동비를 쌈짓돈처럼 흥청망청 쓴 사람들이 누구냐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화운동 했던 사람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습니까, 정치 검찰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습니까? 쌍욕은 더 이상 이야기 안 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영상으로 그 쌍욕은 잘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장에서 관리관이 직접 날인하지 않고, 관인이 인쇄된 투표용지를 나눠 주는 문제를 거듭 지적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선관위 측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안 한다고 하면서 인력과 시간이 많이 든다고 하는데요. 인력은 우리 정부와 지자체에서 충분히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이미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시간은 그렇게 따지면 본 투표에서는 충분히 그러고 있지 않습니까?"]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투표관리관이 법에 정해진 대로 진짜 날인을 해야 한다며 선관위가 고집을 부릴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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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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