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비대위 전환·의대생 동맹휴학 논의…정부 “환자 도구 삼지 말라”

김우준 2024. 2. 13. 21: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면서 긴급 총회를 연 전공의단체는 휴진 같은 집단행동에는 일단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때에는 전공의 80%가 휴진하면서 의대 증원이 좌절됐었는데 이런 일이 지난 18년 동안 되풀이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정부가 면허취소까지 공언하면서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우준 기잡니다.

[리포트]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밤새 토론을 벌인 전공의단체, 즉각적인 집단행동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박단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가 모두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전공의는 국가의 노예가 아니라며, 정부가 내놓은 필수의료 정책과 의대 증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면허 취소'까지 꺼내든 정부의 초강수에, 법적 자문을 받아가며 대응 방안을 전략적으로 모색하는 걸로 풀이됩니다.

전공의에 이어 '후배'격인 의대생들도 대응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의대 대표자 모임인 의대협은 오늘(13일) 저녁 임시총회를 열고, '동맹 휴학' 여부 등을 논의했습니다.

일찌감치 비대위로 전환한 대한의사협회도 전국 16개 광역 시·도에서 차례로 궐기대회를 엽니다.

[이광래/인천시의사회장/오늘 : "의대 정원 증원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말고 현재 의료 시스템의 개혁, 적절한 투자를 통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하길 바란다."]

의사단체 움직임에 촉각을 세워온 정부는 당장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은 것에 한숨 돌리는 분위깁니다.

정부는 의사단체를 향해 집단 사직 등으로 환자의 생명을 도구 삼지 말라며, 대화 의지를 재차 언급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훈 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