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얘기,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손흥민의 한 마디
[앵커]
"아시안컵 이야기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손흥민 선수의 한마디입니다. 아시안컵이 지우고 싶은 상처가 된 걸까요? 그 충격을 잊고 "올시즌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토트넘 2:1 브라이턴/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지난 11일)]
아시안컵, 손흥민 선수의 마지막은 공항에서 고개를 떨군 채 걸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슬픔과 절망에 빠져 그 충격이 오래갈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우리가 알던 손흥민으로 돌아왔습니다.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 후 나흘 만에 나선 브라이턴전, 경기종료 직전 왼쪽 공간을 파고들어 몸을 던지며 감아차준 공은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로 연결됐습니다.
토트넘에 승리를 선물하며 웃음과 환호를 되찾은 계기가 됐습니다.
그렇다고 상처로 남은 아시안컵을 잊은 건 아니었습니다.
경기 후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지만 이 또한 축구의 일부"라면서 "아픈 경험이지만 축구로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란 감독의 찬사가 이어진 복귀전.
환한 웃음으로 토트넘의 승리를 기뻐했지만 "대표팀의 아시안컵 탈락으로 인한 고통을 치유하고 있다"고 속마음도 드러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축구를 통해 다시 행복을 만들고, 오늘처럼 다시 미소를 짓고 싶습니다.]
악몽으로 기억되는 아시안컵에서 벗어나 이젠 강하게 튀어올라 다시 정상의 모습으로 서겠다는 다짐도 담겨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손흥민이 마지막에 남긴 말은 "이번 시즌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였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NBC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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