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아예 지웠다" 지난해 주문 뚝…고물가에 배달비 부담
비싼 배달비도 부담되고 배달앱 아예 지웠다는 사람이 늘었다더니 코로나 당시 폭발적으로 커졌던 배달 음식 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쪼그라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줄었는지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장어가게입니다.
이달 배달주문 건수는 모두 22건, 설 연휴 기간을 빼더라도 하루 2건 정도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일 점심시간이면 10건이 넘는 주문이 몰렸지만, 이젠 배달주문이 거의 없습니다.
[김형균/식당 업주 : 코로나19 심할 때는 주중엔 10건, 주말엔 20건 정도 (배달음식이) 나갔었는데, 요즘에는 1~2건 정도, 주중이나 주말이나 마찬가지로 배달이 많이 줄었습니다.]
모바일 앱 등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배달음식 수요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폭발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10조원에 못 미쳤던 거래액은 코로나 대유행 시기 26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엔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이런 감소세는 통계 작성 이후, 6년 만에 처음입니다.
소비자들 역시 전보단 외식을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 고금리로 배달비 부담이 크다고 느끼는 겁니다.
[전에 한달에 한 5번 정도 시켜먹었으면 지금은 1~2번, 코로나 풀리고 나서 배달비도 비싼 것도 있지만 나가서 먹는게 더 맛있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배달은 많이 안 시켜 먹는것 같아요.]
줄어드는 수요에 배달 플랫폼에 뛰어드는 업체도 늘면서 시장 내 출혈경쟁이 치열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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