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엔트리에 들 수 있을까요?” 생존 걱정했는데…현역 제대→퓨처스 완봉승→22경기 출전, 24세 잠수함 더 큰 꿈을 가진다 [MK익산]
“저도 5선발 욕심 있죠.”
KT 위즈 투수 이선우(24)는 지난해 5월 육성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5월 10경기에 나와 평균자책 1.20으로 호투하며 이강철 KT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에 강점이 있고, 다양한 무브먼트의 제구가 돋보였다. 이후에도 대체 선발로도 나오는 등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활약을 펼쳤다.
22경기 2패 평균자책 4.34.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기록이다. 꿈에 그리던 데뷔 승도 없었다. 그러나 이선우에게는 행복한 시즌이었다. 군에 가기 전까지 2019시즌 2경기, 2020시즌 3경기 출전에 머물렀기에 2023시즌은 데뷔 가장 오랜 기간 1군에 머문 시간이었다.
13일 훈련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이선우는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영광이다. 감독님 말씀처럼 100% 올라왔다”라고 웃으며 “지금 경기해도 괜찮은 몸이지만, 아직은 마음이 앞서는 것 같다. 더 노력을 해서 하루빨리 1군에 올라가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이날 오전 김태한 감독이 보는 앞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50구 정도 던졌다. 아무래도 스트라이크존에 변화가 있다 보니 장점을 살리기 위해 라인에 걸칠 수 있도록 던지려고 노력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야 살아남는다. 체인지업도 체크를 했다”라고 불펜 피칭을 돌아봤다.
이선우는 “군대 전역 후에 홍성용 코치님이랑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내가 ‘1군 엔트리에 들 수 있을까요?’라고 말을 했다. 막상 시즌이 시작하고, 또 그때를 돌이켜보면 1군에서 많은 걸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1군에서도 선발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은 그때 느꼈던 부족한 점을 더 채워야겠다는 생각이다. 1군에 오래 있으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내 장점을 최대한 살려 1군으로 올라가겠다.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2024시즌 KT 선발진은 막강하다.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엄상백까지 4선발은 탄탄하다. 5선발이 공석이다. 신인왕 에이스 소형준이 전반기 출전이 힘들다. 이강철 감독은 신인 듀오 원상현과 육청명을 생각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변수를 대비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이선우도 5선발 욕심이 있다.
또 1군에서도 대체 선발로 4경기 나왔다. 특히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4일 수원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4.2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발로도 힘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이선우는 “5선발 욕심은 당연히 있다. 그렇지만 5선발이 됐든, 불펜이 됐든 1군에 오랜 기간 있고 싶다. 그러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이선우는 “공을 적게 던지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내 강점이다”라며 “지난 시즌 투심 비율이 50%를 넘겼더라. 슬라이더가 15%, 체인지업은 10%에 불과했다. 변화구 비율을 높이고 싶다. 내가 정우영 선배 같은 투심을 가진 것도 아니고, 또 선발을 고민하는 선수다. 변화구도 완성시키고, 위닝구도 만들고 싶다. 변화구가 확실해야 1군에서 살아남기에 더 많은 연습을 통해 1군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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