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에 룸살롱…” 韓, 野운동권 직격…野 “정치검사 청산”

김태경 기자 2024. 2. 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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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자신의 운동권 청산론을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라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향해 "그분들(독립운동가)이 돈봉투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 했나"라고 맞받았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로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5·18 전야제 때 광주 '새천년 NHK' 룸살롱에서 동료 여성 정치인(임수경)에게 욕설을 한 우상호 의원 등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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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독립운동가 폄하”에 맞받아
- 이재명 법인카드 의혹 등도 공세
- 홍익표 “韓, 자기 고백 같다” 설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자신의 운동권 청산론을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라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향해 “그분들(독립운동가)이 돈봉투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 했나”라고 맞받았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로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5·18 전야제 때 광주 ‘새천년 NHK’ 룸살롱에서 동료 여성 정치인(임수경)에게 욕설을 한 우상호 의원 등을 꼬집은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운동권 특권세력이 우리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있게 헌신한 독립운동가들과 이미지가 같나. 반대 아닌가”라고 따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김정록 기자


반면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회의에서 한 위원장을 향해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 가서 쌍욕을 하냐고 그랬는데 너무 좋은 지적”이라며 “자기 고백 같다. 한 위원장의 기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그를 추종한 일부 정치검사야말로 청산 대상 1순위”라고 반박했다.

그는 “보라는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는 격이다. 권력에 빌붙어서 인권과 정의는 버리고 민주화운동가들을 고문 구속 탄압 처벌하는 데 협력해 온 정치검사들이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 민주화운동을 욕보이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며 한 위원장과 여당에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화운동을 했던 일부 정치인의 잘못을 가지고 전체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거나 그 세력 전체를 청산 대상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며 “그러한 짓은 하지 마시라”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에서도 여러 사안에 대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선관위가 사전투표에서 도장이 사전 인쇄된 용지를 나눠주는 대신 직접 현장 날인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본투표에서 하고 있는 것을 사전투표에서 하지 않겠다고 고집부리는 것은 국민께서 선관위의 공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의지를 의심하실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공금 법인카드로 과일구매 및 명절 제사용품 구매 의혹, 응급헬기 특혜를 두고 이 대표가 결정한 게 맞는지를 물었다. 우상호 의원이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을 향해 욕설을 했는데도 민주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없는 것을 두고도 “모든 것이 이 대표의 기준이 되다 보니까, 이 대표께서 예전 가족에게 했던 욕설의 수준보다 낮은 것은 사과할 수도, 비판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처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조국 전 장관의 신당 창당에 대해서도 “조국 씨는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 제도 하에서는 절대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조국 씨가 뒷문으로 우회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제)”라며 그 책임을 이 대표와 민주당에 물었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의 개혁신당 출범에 대해선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이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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