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권고'부터 '출마 논의'까지…직접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인재근 의원 등에게는 직접 불출마를 권고한 반면, 추미애 전 장관과는 최근 만나서 출마를 논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는 대표가 직접 나선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구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설 연휴 기간 인재근 의원을 직접 만나 인 의원의 총선 불출마를 논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인 의원에게 "15일에 2차 경선 지역을 발표하니 13~14일 중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서울 도봉갑 후임자로) 김남근 변호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사실상 불출마를 권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인 의원은 강하게 항의를 표시했지만, 결국 이를 받아들여 이르면 내일(14일)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이 대표가 불출마를 권하기 위해 만난 게 아니라 인 의원으로부터 먼저 만나자는 요청이 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문학진 전 의원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불출마를 요청했습니다.
[문학진/전 국회의원 : (이재명 대표의) 첫 마디가 '형님 꼴찌 했습니다'였다. (이 대표가) '저 당은 변화하려고 뭐 이런저런 걸 하는데 우리도 뭘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반면 추미애 전 장관과는 최근 만남을 갖고 출마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별도로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선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대표가 직접 공천에 개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면 공정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곧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 의원에게 공식 통보를 할 예정입니다.
결과에 따라 다수의 의원이 탈당 후 개혁신당 등 3지대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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