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조범현→SUN→김기태→윌리엄스→김종국→감독 이범호의 소중한 자산 “쫄지 않겠다”[MD캔버라]

캔버라(호주)=김진성 기자 2024. 2. 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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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캔버라(호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캔버라(호주) 김진성 기자] “쫄지 않겠다.”

KIA 이범호(43) 신임감독조차 “내가 이렇게 빨리 해도 되나?”라고 했다. 그러나 구단의 면접 통보를 받고 준비하면서 생각을 바꿨다. 13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볼파크에서 감독 선임이 된 뒤 “늦게 한다고 잘 한다는 보장도 없다. 젊을 때, 머리 회전이 빠를 때 하는 것도 좋다”라고 했다.

KIA 이범호 감독/캔버라(호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범호 감독이 지도자 경험이 많지 않은 건 사실이다. 2019시즌 이후 은퇴한 뒤 2020년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연수를 가려고 했으나 코로나19가 터져 유턴했다. 1년간 전력분석 업무를 맡았고, 2021년에 2군 총괄코치를 맡았다.

이범호 감독은 “2군 총괄을 한 게 큰 도움이 됐다. 나름대로 경기를 운영했는데 계속 한 박자 늦더라. 그때부터 한 박자 빠른 게 좋다는 걸 느꼈다. 2군 총괄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면접 때 말씀 드렸다”라고 했다.

이후 2022년과 2023년에 1군 메인 타격코치를 맡으면서도 선수들과 깊은 신뢰관계를 다졌다. 준비된 지도자라는 평가 속에서, 43세라는 나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범호 감독에겐 소중한 은사들, 선배들이 있다.

그동안 모셨던 감독들이다.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프로에서 김인식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을 시작으로 조범현, 선동열, 김기태, 맷 윌리엄스, 김종국 전 감독들을 KIA 선수와 코치 시절 감독으로 각각 모셨다. 이들의 성향과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와 코치를 하면서 좋은 분들을 모셨다. 그 분들이 어떤 성향을 갖고 움직이셨고 성적이 났는지, 안 났는지 알고 있다. 장점의 8~90%는 갖고 가면 될 것이다. 나머지 부분은 스스로 찾아가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내가 어떻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팀 색깔에 내가 맞춰가야 한다. 준비가 안 된 건 아니다. 나를 선택한 분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나도 기대감이 있다. 쫄지 않겠다”라고 했다.

KIA 이범호 감독/캔버라(호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범호 감독은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고 캔버라 스프링캠프를 지휘한다. 심재학 단장은 13일 저녁 비행기를 통해 캔버라로 온다. 14일 오후 합류가 예상된다. 이로써 2024시즌 KIA의 전력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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