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곳곳에 언급된 '블랙'‥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김건휘 2024. 2. 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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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2020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심야노동을 하고 퇴근한 뒤 집에서 숨진, 일용직 근로자 장덕준씨.

그의 죽음은 쿠팡에서 처음 인정된 산재사망사고, 과로사였습니다.

그가 숨지기 6개월 전 동료와 나눈 문자 대화입니다.

여러차례 등장하는 '블랙'이라는 단어, 그는 '블랙'에 올라갈까 봐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소문으로만 들려오던 쿠팡의 블랙리스트, MBC취재진은 그 실체를 쫓아 취재를 벌여왔습니다.

그리고 만 6천여 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 파일을 입수했습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연속 보도해 드릴 텐데요.

먼저 쿠팡의 근로환경, 지금은 어떤지,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쿠팡이 운영하는 인천 4 물류센터.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시흥 1센터, 영하 19도 냉동창고에서 일하는 곤지암 1센터.

그리고 대규모 물량이 들어오는 동탄1센터.

취재진이 블랙리스트 의혹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해 이들 4개 사업장에 일용직 노동자로 등록해 심야 근무를 해봤습니다.

[쿠팡 oo센터] "사원님, 기계(금속탐지기)가 울려서 다시 한 번요."

업무의 시작은 소지물 검색, 이유는 보안과 안전입니다.

[쿠팡 안전교육] "회사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됨에 따라 보안상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업무시작과 함께 속도에 대한 압박이 가해집니다.

[쿠팡 oo센터 관리자(음성변조)] "<아‥어떻게 입력하죠 이걸?> 할 줄 안다며. 해봤다며. <해봤다는 게 아니라 교육받았다고‥교육받았다며. 교육받은 대로 하면 되지 왜 안 해."

바코드를 찍고, 포장하고, 밀봉과 송장 붙이기, 단순한 작업이 밤새 계속됩니다.

저녁 시간은 1시간, 별도의 쉬는 시간은 없습니다.

[쿠팡 oo센터 관리자(음성변조)] "못했어요? 아니 왜 혼자 그래요. <아니 (상품 바코드를) 찍어주고 가셨어요. 다른 분이(다른 관리자가) 다 찍어주고.> 다 끝났어? 얘는? <이거는 안 한 거 같은데.> 아 얘도 해야지 그러면, 아유 오늘따라 왜 이러냐."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관리자가 업무속도를 독려합니다.

[쿠팡 관리자(음성변조)] "포장만 안 하고. 이해했어요? 아 빨리 좀 얘기해. 이해했냐니까 그걸 얘기해요. <아 모르겠어요..마지막에 엄청 쪼네.>"

구체적인 목표치가 방송으로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쿠팡 oo센터 안내방송] "지금부터 속도 내어 주셔야 합니다. 8분 동안 2천 개 포장 진행되어야 합니다."

실수가 반복되면, 곧바로 '불이익'을 언급하며 경고가 따라옵니다.

[쿠팡 oo센터 안내방송] "개인적으로 면담과 가이드 진행 예정이고요. 불이익 받지 않도록 최대한 검증해서 포장해주세요."

방송에서 언급한 '개인면담'과 '가이드'.

이것이 블랙리스트를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소문은 무성합니다.

[쿠팡 oo센터 계약직(음성변조)] "블랙리스트요? 일을 아무리 잘해도 계약이 안 되는 경우는 많이 있더라고요. 뭘 기준으로 하는지 모르겠지만. 친구가 얼마 전에 계약이 안 됐거든요. 본인은 원했지만."

[쿠팡 oo센터 퇴직자(음성변조)] "‘블랙리스트 걸어놨어’하면, ‘몇년, 몇월, 몇일, 원바코드, 블랙’ 해서 저희가 리스트를 저장을 해놓거든요. 보신 분들은 거의 없을 거예요. 그 리스트가 어떻게 정리가 되는지 짐작만 할 뿐이지.."

인터넷 커뮤니티 쿠팡 물류센터 게시판에는 오늘도 왜 자신의 일용직 근무 신청이 거부되는 지 이유를 묻는 질문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김백승 / 영상편집 : 조민우

확인해보세요. 나도 쿠팡 블랙리스트? http://dgdesk.mbcrnd.com/black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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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승우, 김백승 / 영상편집 : 조민우

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086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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