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친러시아 정보 유포 대규모 네트워크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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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당국이 우크라이나와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친러시아 정보를 유포하는 대규모 네트워크를 적발했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프랑스 총리실 산하 디지털 감시 기구인 비지눔(VIGINUM)은 지난해 9월∼12월 친러시아 선전을 유포하는 최소 193개의 사이트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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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당국이 우크라이나와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친러시아 정보를 유포하는 대규모 네트워크를 적발했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프랑스 총리실 산하 디지털 감시 기구인 비지눔(VIGINUM)은 지난해 9월∼12월 친러시아 선전을 유포하는 최소 193개의 사이트를 확인했다.
비지눔이 '포털 콤바트'로 이름 지은 이 네트워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하는 정부 발표나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의 기사를 체계적으로 재게시하고 유포하는 역할을 했다.
'포털 콤바트'의 한 그룹은 '프라브다(Pravda)'라는 이름 뒤에 프랑스나 영국, 독일, 스페인 등의 도메인을 달고 현지 언어로 친러시아 정보를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사이트는 대부분 지난해 6월 개설됐으며, 러시아에 위치한 서버에서 호스팅되는 공통 아이피(IP) 주소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비지눔은 보고서에서 "이들 사이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서방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시각으로 제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와 그 지도자들을 부패하거나 무능한 세력으로 깎아내리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비지눔은 특히 올해 유럽의회 선거 등 주요 정치적 일정을 앞두고 러시아가 온라인 조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트워크상의 또 다른 사이트 그룹은 주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이들 사이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여 만인 2022년 4월 3일부터 12월 17일 사이에 개설됐다.
비지눔은 "일부 사이트는 헤르손이나 마리우폴과 같이 매우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지역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지눔은 대부분의 사이트 게시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지난해 여름 아프리카 니제르의 군사 쿠데타 이후 현지에 주둔한 프랑스군의 위기 등을 다룬 글도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사이트의 효과는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는 게 비지눔 설명이다.
비지눔은 지난해 11월 한 달 기준, '프라브다' 이름으로 된 5개 사이트의 평균 트래픽이 약 3만1천 회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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