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500만원 들고 은퇴할때…‘연금만 9억’ 미국인 비결이 뭐길래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4. 2. 13. 1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연금 백만장자(100만달러 이상 잔액보유·약 13억원)가 4년새 2배로 늘었다.

미국인들은 연금자산의 86%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금 전문가들은 미국인은 은퇴때 최소 70만달러(약 9억원)의 연금자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반면 연금자산의 85%를 예·적금이나 국채를 비롯한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투자 중인 한국의 퇴직연금 평균 투자잔액은 약 55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금 백만장자 4년새 2배
한국은 여전히 예·적금에 ‘숙면’
[사진 = 픽사베이]
미국의 연금 백만장자(100만달러 이상 잔액보유·약 13억원)가 4년새 2배로 늘었다. 미국인들은 연금자산의 86%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금 전문가들은 미국인은 은퇴때 최소 70만달러(약 9억원)의 연금자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반면 연금자산의 85%를 예·적금이나 국채를 비롯한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투자 중인 한국의 퇴직연금 평균 투자잔액은 약 55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자 한미간 연금자산 격차는 더 확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13일 피델리티매니지먼트앤드리서치(FMR)에 따르면 자사를 통해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운용하는 미국인 중 연금 백만장자수는 68만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당시인 2020년 1분기말(30만7000명) 대비 124% 급증한 것이다.

미국인들은 연금자산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면서 연금부자도 급격히 늘어났다. 막대한 자금이 증시로 몰려들고, 이는 주가를 끌어올려 연금자산이 불어나는 선순환도 이어진다. 4년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는 각각 84%, 115% 상승했다. 야쿱 아흐메드 프랭클린템플턴 은퇴보험대학저축 부문 대표는 “은퇴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엄청나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DC형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평균 잔액은 약 5500만원에 불과해 노후 준비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의 퇴직연금 자금은 대부분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묶여 있는 실태다. 2022년 한국의 퇴직연금 적립금 335조원 중 원리금 보장형 비중은 286조원으로 85%에 달했다.

이처럼 주식시장을 외면한 연금자산 운용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한국인들의 은퇴 이후 자산형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포함한 한국증시 밸류업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연금자산 운용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