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모 "당의 뜻 따르겠다"…박진 "강남을 쉬운 지역 아냐"

박진 "사수해야 하는 지역…서울 수복 위해 헌신할 각오"
이원모 "이번 총선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6일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 2차 인선과 국가안보실 1, 2차장실 비서관의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원모 인사비서관.(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2022.5.6/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현 기자 =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13일 당 지도부가 이 전 비서관의 수도권 험지 차출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당의 뜻을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 강남을 공천 면접을 본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현명하게 결정하실 거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원론적으로 (지역구) 조정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당의 뜻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텃밭 강남을에 대통령실 요직이 지원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연고가 있어 공천을 신청했고, 그때나 지금이나 이번 총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당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논의는 없었다며 "그날 밤에 생각하다가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문자를 드렸다"고 했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 6일 문자 입장문을 통해 “공천과 관련해 어떤 당의 결정도 존중하고 조건 없이 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출신이 총선에 너무 많이 출마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천 신청 자체는 자유이지만 당에서 현명하게 잘 판단해줄 것"이라고 했다.

희망 지역구에 대해서는 "당에서 현명하게잘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차출 지역으로 거론되는 경기 고양이나 수원, 용인에 대해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24.1.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 전 비서관과 같은 강남을 면접을 본 박진 전 외교부 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공천을 신청한 저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이 승리하기 위해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면접 후기를 전했다.

다른 지역구로 옮겨달라는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말 없었다"고 일축했다. 요청이 온다면 수용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강남을 지역은 우리가 20대 총선에서 빼앗겼던 지역이고, 21대 총선에서는 제가 공천을 받아서 다시 탈환한 지역"이라며 "우리한테 결코 쉬운 지역이 아니다.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지역"이라고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에둘러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 서울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서울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서울 수복을 위해서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