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숏폼, 스포츠마케팅 판도 바꾸고 있다
숏폼 콘텐츠는 짧은 시간 안에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 형식을 말한다. 주로 몇 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이미지, 텍스트, 혹은 혼합된 형태로 구성된다. 이러한 형식의 콘텐츠는 주로 모바일 기기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인기가 있으며, 빠른 소비와 공유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숏폼 콘텐츠 플랫폼에는 틱톡(TikTok), 인스타그램(Instagram)의 스토리 기능, 스냅챗(Snapchat), 트위터(Twitter)의 트윗 등이 있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사용자들이 간편하게 짧은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고 사용자의 짧은 주의력에 맞춘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숏폼 콘텐츠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브랜드, 창작자, 혹은 개인들이 더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숏폼 플랫폼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브랜드, 팀, 스포츠 인물들이 짧은 형식의 비디오를 통해 팬과 상호 작용하고 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전달하는 전략이다.
숏폼을 스포츠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선수들의 하이라이트 리얼을 짧은 비디오로 제작해 팬들과 공유한다. 둘째, 선수들의 일상적인 모습이나 훈련 루틴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만들어 팬들과 공유한다. 셋째, 팬들에게 스포츠와 관련된 창의적인 챌린지를 제안하고 이에 참여한 팬들의 콘텐츠를 활용하여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는 팬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브랜드 혹은 팀과의 상호 작용을 증가시킨다.
넷째, 스포츠 인플루언서나 유명 선수들과 협력하여 브랜드 혹은 팀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든다. 다섯째, 경기 중 또는 이벤트 현장에서 짧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소식을 전한다. 팬들과의 직접적인 상호 작용을 통해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여섯째, 중요한 경기나 이벤트의 티저를 만들어 사전에 팬들에게 예고하고, 경기 후에는 하이라이트를 강조하여 재미있는 순간들을 공유한다.
이러한 숏폼 콘텐츠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은 높은 시청률, 빠른 전달, 그리고 팬들과의 강한 연결을 통해 스포츠 브랜드 혹은 팀의 가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숏폼의 스포츠 마케팅은 다양한 브랜드와 스포츠 팀이 짧은 형식의 비디오를 통해 효과적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증가시키는 데 활용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워프코퍼레이션이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W보드 마케팅은 전 세계의 유명 스포츠 크리에이터만 모아 동시에 브랜딩한다. 수십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하나의 브랜드가 새겨진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각자의 채널에서 동시에 콘텐츠를 제작해 업로드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같은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또한, 최근 워프코퍼레이션 소속 크리에이터 더투탑은 지난 8월 맨시티 선수단 방한 이벤트 협업에도 함께 했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이벤트에 참여한 팬들을 대상으로 세계적인 축구 스타 엘링 홀란드의 친필 사인 유니폼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함께 개최한 것이다. 워프코퍼레이션은 국내외 축구단과 스포츠 크리에이터를 연결해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는 인스타그램 릴스(Instagram Reels)를 통해 강력한 비디오 콘텐츠를 제작했다. 특히, 유명한 스포츠 스타들을 활용한 댄스 챌린지나 하이라이트 모멘트를 담은 짧은 비디오를 통해 브랜드의 독특한 스타일과 문화를 강조했다. 나이키는 틱톡(TikTok)을 통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여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유명한 운동 선수들이나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한 동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의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했다.
스포츠 미디어 기업 ESPN은 스냅챗 디스커버(Snapchat Discover)를 통해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 팬들과 소통했다. 하이라이트, 뒷 이야기, 특별한 순간들을 담은 짧은 비디오를 통해 다양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증가시켰다. FIFA 월드컵은 틱톡을 활용하여 챌린지를 개최하고, 팬들이 축구와 관련된 창의적인 동작이나 콘텐츠를 만들어 업로드하도록 유도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축구 팬들과의 상호 작용을 강화하고 대화를 유도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숏폼을 통해 스포츠 브랜드가 창의적이고 독특한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한 사례들이다.
숏폼의 스포츠 마케팅은 더욱 중요하고 혁신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숏폼은 이미 팬들과 브랜드 간 상호 작용과 참여를 높이는 강력한 도구가 됐다. 미래에는 더욱 개인화된, 창의적인 상호 작용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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