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연속 공정에 최적화된 ‘핸디-G’ 곧 공개···구독모델도 제공할 것”

왕해나 기자 2024. 2. 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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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인벤티지랩(389470) 대표이사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재료와 재료를 둘러싸는 지질을 넣으면 자판기처럼 완제품이 나오는 형태이기 때문에 공정 간의 손실과 시간 지체를 줄일 수 있다" 며 "하나의 장비로 연구단계부터 초기 임상 규모까지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벤티지랩의 LNP 제조장비 개발은 독자적인 LNP 제조시스템인 'IVL-진플루이딕(GeneFluidic)'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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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K바이오 <7>인벤티지랩
독자적 제조시스템 IVL-진플루이딕 기술 기반
장기지속형주사제, 대웅·종근당·유한과 협업
자체 발굴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중
1~2년 내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 구체화 목표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서울경제]

“약물전달시스템(DDS)인 지질나노입자(LNP)의 전체 공정을 단일 장비에 통합한 ‘핸디-G(Handy-G)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입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389470) 대표이사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재료와 재료를 둘러싸는 지질을 넣으면 자판기처럼 완제품이 나오는 형태이기 때문에 공정 간의 손실과 시간 지체를 줄일 수 있다” 며 “하나의 장비로 연구단계부터 초기 임상 규모까지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벤티지랩의 LNP 제조장비 개발은 독자적인 LNP 제조시스템인 ‘IVL-진플루이딕(GeneFluidic)’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LNP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알려진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체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약물전달시스템이다. 전달 효율이 뛰어나고 세포 흡수율도 높아 mRNA 백신 등 차세대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에도 적용될 수 있다. 기존 제조공정은 LNP 특성에 최적화되지 않은데다 연속 공정 구현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인벤티지랩은 전체 제조공정을 연속으로 구현할 수 있는 ‘LNP 맞춤형’ 시스템을 구현했다.

인벤티지랩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LNP 제조기술이전과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알엔에이진, 메디치바이오 등 백신 및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과 잇따라 업무협악(MOU)을 맺었다. 김 대표는 “파트너사가 원료 물질을 제공하면 인벤티지랩이 유전자 치료제 제조기술 이전을 통해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CDMO 생산 수익과 마일스톤(기술료)를 수령할 수 있다”며 “많은 유전자 치료제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CDMO 관련해 매출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핸디-G가 나오면 제조기술 이전에 더해 장비 구독모델까지 추가돼 CDMO 서비스 매출뿐만 아니라 제조 분야에서 폭넓은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기술인 IVL-드럭플루이딕(DrugFluidic)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1일 1회 투약해야 하는 약물의 약효를 1개월 또는 3개월, 최대 6개월까지 유지시켜 복약 순응도를 개선한다. 김 대표는 “기존 기술에 비해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입자를 균일하게 제어해 약물의 일정한 방출을 구현하며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문제점을 극복했다” 며 “물에 녹는 저분자화합물 등 기존에 장기지속형 제제로 개발하기 어려웠던 성분도 탑재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치료제, 치매치료제 등의 만성질환의 치료에서 각광받고 있다. 대웅제약·위더스제약과 탈모치료제, 종근당과는 치매치료제, 유한양행과는 당뇨·비만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다. 탈모치료제는 국내 임상 3상 중이며 치매치료제는 호주에서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만치료제로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성분과 같은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1개월 장기 지속형 주사제 임상 1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자체 개발 신약으로는 1개월 장기지속형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을 발굴해 다발성경화증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목표로 임상 1상 준비가 한창이다.

김 대표는 올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이전과 LNP 제조기술을 이용한 실적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경우 1~2년 내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를 구체화하는 원년으로 생각하고 있다” 며 “LNP 제조 플랫폼에 있어서는 우리 기술을 이용해 유전자 치료제를 탑재한 고품질의 LNP를 제조할 수 있음을 입증해 궁극적으로 해외 CDMO와의 제휴 및 장비 판매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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