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컷오프 통보 초읽기…불출마 설득 나선 이재명

임재섭 2024. 2. 13. 1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설 연휴 이후 '현역 의원 컷오프'를 비롯한 총선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이 대표가 인 의원에게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주당은 "인 의원이 먼저 총선 관련 의견교환을 위해 이 대표에게 요청한 자리였다"며 "이날 인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연휴 직후부터 회의 소집, 속도 내
공관위 경선 지역 발표 집중하고 '교통정리'엔 이재명 나서
잡음 최소화하고 정치 쇄신 이미지 챙기려는 포석으로 풀이
지난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영입인재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설 연휴 이후 '현역 의원 컷오프'를 비롯한 총선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교통정리에 나서는 등 전략공천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2차 경선 지역 발표 등 공천을 논의했다. 공관위 간사 김병기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취재진에 "수요일이나 목요일 (14~15일) 경선 2차 지역을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14일 한차례를 더 열고 지난 1차 경선 지역 발표처럼 험지 중심으로 경선 선거구를 발표한다. 다만 공관위는 이날 '현역 하위 20%' 개별 통보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설연휴 직후부터 공천 심사 일정을 서두르면서 현역 하위 20% 통보 속도는 조절하는 배경엔 공천 과정에서 터져 나올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 6일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1차 경선 지역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다음 공천 발표와 관련해 "통보받는 분들이 충분히 이의를 제기하고 그다음에 경선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감안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공천 잡음을 줄이기 위한 '교통정리'에 이 대표가 직접 나서고 있다. 후보자들의 불출마 선언을 끌어내 정치 쇄신 이미지를 챙기는 동시에 단수공천 후보자에게는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대표가 직접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최근 일부 예비후보들에게 직접 적합도 조사결과를 설명하면서 사실상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기 광주을 지역에 출마한 문학진 전 의원에게는 새로운 후배들에게 정치입문 길을 터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서울 도봉갑 지역의 인재근 의원(3선)도 만났다. 당초 이 대표가 인 의원에게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주당은 "인 의원이 먼저 총선 관련 의견교환을 위해 이 대표에게 요청한 자리였다"며 "이날 인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의 행보에도 '하위 20%' 최종명단에 비 이재명계가 얼마나 포함될지, 다선 중진 의원의 용퇴와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 의원들의 물갈이가 어느정도일지에 따라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하다. 제3지대에 '개혁신당'이라는 빅텐트가 세워지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라는 대선주자급 정치인이 있는만큼, 공천에 반발해 추가 탈당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친명·친문을 가리지 않고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민주당 약세지역으로 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쪽은 중진들의 희생과 헌신을 압박하면서 낙동강 벨트, 한강 벨트에 이어 경기도 반도체 벨트까지 경쟁력 있는 인물을 배치하고 있는데 이쪽은 누가 찐명이냐, 대선 책임이 어디 있냐로 싸우는 중"이라며 "당 지도부가 용기 있고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하고 이 대표가 앞장서서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공관위가 속도를 내면서 전략공천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전략공천이 이뤄질 주요 지역은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탈당한 곳이지만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물갈이를 위한 공천 가능성이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