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민들 “러시아보다 기후난민 유입이 더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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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에 속한 다수 유럽 국가 시민들이 러시아의 위협보다 기후변화 등이 초래할 대규모 난민 유입 문제를 더 큰 안보 위협 요인으로더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뮌헨안보회의 누리집에 공개된 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독일 시민들은 전쟁이나 기후변화로 초래되는 대규모 이주를 1순위 안보 위협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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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에 속한 다수 유럽 국가 시민들이 러시아의 위협보다 기후변화 등이 초래할 대규모 난민 유입 문제를 더 큰 안보 위협 요인으로더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 정책 전문 매체 유랙티브는 12일(현지시각) “뮌헨안보회의(MSC)의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유럽 주요국) 응답자들은 러시아가 가하는 안보 위협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주를 더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조사 결과는 뮌헨안보회의가 주요 7개국(미국·일본·캐나다·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과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의 국민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것이다. 뮌헨안보회의는 1963년부터 독일 뮌헨에서 매년 개최돼 온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안보정책 포럼으로, 올해 회의는 오는 16일 개막된다.
뮌헨안보회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큰 안보 위협으로 꼽히지만 (각 나라에서)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하락했다”며 “전쟁·기후변화로 인한 대규모 이주에 대한 위협 인식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조사 때는 주요 7개국 가운데 5개 국가에서 러시아가 가장 큰 안보 위협으로 평가됐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영국과 일본 시민들만 이처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뮌헨안보회의 누리집에 공개된 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독일 시민들은 전쟁이나 기후변화로 초래되는 대규모 이주를 1순위 안보 위협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100점을 최고점으로 한 안보지수 평가에서 대규모 이주에 가장 높은 80점을 줬다. 반면 러시아의 위협에 대해서는 67점을 줘, 국제 조직범죄나 불평등 증가보다도 낮은 7번째 위협 요인으로 평가했다.
이탈리아 시민들은 극한 기후 및 산불을 1순위 안보 위협으로 꼽고, 일반적 기후변화와 대규모 이주를 각각 2번째와 5번째 위협으로 꼽았다. 반면 러시아의 위협은 10번째 위협 순위 안에도 들어오지 못했다.
프랑스인들은 대규모 이주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다음의 2번째 심각한 위협으로 봤다. 하지만 러시아의 위협은 일반적 기후변화, 극한 기후와 산불보다 후순위의 5번째 안보 위협 요소로 평가했다.
다만 영국의 시민들은 대규모 이주를 6번째 안보 위협으로 평가해, 주요 7개국에 속한 유럽 대륙의 다른 나라 시민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영국인들이 대규모 이주에 부여한 안보지수 점수는 60점으로, 일반적인 기후변화나 국가에 대한 사이버 공격(61점)보다도 낮았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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