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저PBR 투자는 이제 그만?

홍성용 기자(hsygd@mk.co.kr),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4. 2. 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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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증시 상승 랠리를 주도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쏟아내 주목된다.

단순 저PBR 종목이 아니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가능성이 큰 기업을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허 연구원은 "진정한 리레이팅(ReRating)은 ROE의 추세적인 상승이 동반돼야 하는데 국내 기업들의 ROE는 2005~2007년 중국 경제 고성장 시절에 비해 높지 않다"며 "주요국 기업 대비 ROE도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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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개선 가능성 커진
지주·자동차株 상승 여력
보험·증권株는 옥석가려야

지난달 말부터 증시 상승 랠리를 주도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쏟아내 주목된다. 단순 저PBR 종목이 아니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가능성이 큰 기업을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관련 정책 내용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종목들의 매물 출회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저PBR 종목들이)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허 연구원은 "진정한 리레이팅(ReRating)은 ROE의 추세적인 상승이 동반돼야 하는데 국내 기업들의 ROE는 2005~2007년 중국 경제 고성장 시절에 비해 높지 않다"며 "주요국 기업 대비 ROE도 낮다"고 설명했다.

ROE는 기업이 보유한 자본에 비해 얼마나 많은 순이익을 냈는지 확인하는 지표다. 통상 ROE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본다. 국내 증시의 ROE가 10%를 밑도는 현재는 저PBR 중심으로 띄우기가 타당했지만 단기 급등 이후 PBR이 1배에 접근하면 랠리가 한계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코스피가 2600대 중반이면 PBR은 1배 수준이 된다. 그는 이어 "미국 주식시장의 PBR이 높은 이유는 ROE가 20% 이상 되기 때문"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ROE가 적어도 10%는 넘어야 지금보다 높은 PBR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목해야 할 섹터로는 상사·자본재(주로 지주)와 자동차 업종을 꼽았다. 은행과 보험 섹터는 현재 랠리가 더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한편 저PBR 대표 업종으로 꼽히는 보험·증권주는 연휴가 지나서도 주목받고 있다. 흥국화재는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고 지난 8일 공시한 덕이다. 롯데손해보험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화손해보험은 장중 12% 올랐다.

증권업종도 이날 1.5% 오르며 코스피(1.1%) 상승폭을 웃돌았다. 한화투자증권우는 13% 올랐고 키움증권(5.1%) 현대차증권(3.7%) 등 대부분 증권주가 상승 마감했다.

[홍성용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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