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동반에 강세마감…미국 소비자물가 주목해야
국내 증시가 설 연휴 첫 거래일인 13일 상승 마감했다. 연휴 기간 미국 증시발 훈풍이 불어온 데다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MSCI가 발표한 한국지수 신규 편입 소식도 일부 종목 랠리에 기여했다.
일각에선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시점이 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우리 시간으로 오후 10시30분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1월 CPI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내 증시에 단기 변동성이 발생할지 주목된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29.32포인트(1.12%) 오른 2649.6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8.57포인트(2.25%) 상승한 845.1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50억원, 4901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400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3.17% 상승했고 의약품(3.07%), 기계(2.15%), 전기전자(1.92%)가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가 5.05% 상승마감했다. 삼성전자 기아 셀트리온 등도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3.31% 하락했다. 대표적인 저PBR 업종으로 거론되는 보험 업종에선 흥국화재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2574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710억, 81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가 3.46% 올랐고 IT종합(3.11%), 제조(2.15%) 순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엔켐이 29.85% 상승 마감했다. HPSP와 알테오젠도 각각 21.14%, 12.76%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1.44% 하락했다.
이날 MSCI는 2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한진칼을 새로 편입하고,F&F, 호텔신라, 현대미포조선, JYP엔터테인먼트, 펄어비스 등 5개 종목이 편출된다고 13일 발표하면서 주가가 요동쳤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수 편입에 상승 탄력을 받아 21.87% 급등 마감한 반면 F&F는 장중 일시적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가 0.71% 반등하며 마감했다. 나머지 편출 종목인 호텔신라(-2.15%) , 현대미포조선(-6.97%), JPY엔터테인먼트(-2.10%), 펄어비스(-0.46%) 모두 내렸다. 한진칼의 경우 신규 편입됐지만 1.18% 하락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2월 MSCI 정기변경과 관련, "시가총액 조건은 만족했으나, 유동비율 조건으로 편입 여부가 불확실했던 에코프로머티는 편입에 성공, JYP엔터테인먼트와 현대미포조선은 구성 종목 수 감소에 따라 편출됐다"며 "편출 종목들의 경우 추종 자금 유출에 따른 주가 하방 압력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1원 내린 1328.1원에 마감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8.70포인트(0.57%) 오른 5026.61로 마감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한지영, 김지현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날 연휴 기간 미국 증시 강세분을 반영하면서 상승 출발한 이후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이벤트를 대기할 것으로 보이며, 1월 CPI 이후에는 엔비디아 실적(20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2월 중순 이후) 발표 전까지는 저 PBR(주가자산비율)과 고 PBR 단기 순환매 장세를 전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대기 중이기에, 최소 해당 정책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저 PBR 플레이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미 저 PBR 주들은 상당부분 주가가 급등해버린 가운데, 해당 정책 발표 시점이 2월 중순이 아니라 그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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