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기호 3번' 쟁탈전… 충청 선거판 '지각변동' 올까

조은솔 기자 2024. 2. 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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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밖의 제3지대 세력이 개편을 거듭하면서 충청권 총선 지형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도층이 두터워 누구도 우열을 자신할 수 없는 충청권 특성 상 제3지대 신당의 총선 시나리오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거대 양당에 대한 민심 이반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제3지대 4개 세력이 뭉친 개혁신당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구조'를 겨냥한 총선 전략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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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수도권-영남-호남 중심 전략…현역의원 영입 따라 영향↑
'6석' 녹색정의당, 민주 위성정당 합류 관건… 조국신당도 변수 떠올라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거대 양당 밖의 제3지대 세력이 개편을 거듭하면서 충청권 총선 지형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도층이 두터워 누구도 우열을 자신할 수 없는 충청권 특성 상 제3지대 신당의 총선 시나리오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거대 양당에 대한 민심 이반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제3지대 4개 세력이 뭉친 개혁신당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구조'를 겨냥한 총선 전략을 논의했다.

현역 의원 4명(이원욱·김종민·양향자·조응천)을 보유하고 있는 개혁신당은 '기호 3번'으로 선거를 치르기 위해 거대 양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각각 '중진 희생론',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 등 공천 갈등이 불거진 것도 개혁신당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개혁신당이 수도권-영남-호남 지역을 거점으로 삼고 '트라이앵글' 전략을 내세운 상황에서 향후 충청권 주자들의 합류 여부에 따라 각 지역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양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의식해 위성정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기호 3번' 쟁탈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3당인 녹색정의당의 경우 민주당이 주도하고 새진보연합이 참여를 선언한 위성정당인 야권 통합형 비례연합정당에 합류하면 몸집이 커질 수 있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의원 꿔주기' 규모에 따라 위성정당인 '국민의 미래'의 기호가 투표용지 위 칸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20대 총선 당시에도 거대 양당은 유리한 정당 기호를 차지하기 위해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했고 정치적 '꼼수'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제1당이었던 민주당과 제2당이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별도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았고, 각각 비례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비례 선거 투표용지에선 기호 1, 2번이 사라졌고, 현역 의원 20명이었던 민생당이 기호 3번을 받아 투표용지에서 가장 위 칸을 차지했다.

미래통합당에서 17석을 지원받은 미래한국당은 기호 4번, 민주당으로부터 8석을 받은 더불어시민당은 기호 5번을 각각 배정받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제3지대 구도가 더욱 복잡해졌다.

조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치권에선 '조국 신당'의 향방을 놓고 야권 비례연합정당 합류 또는 20대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흡수된 열린민주당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조국 전 장관의 신당이 지역구에서 경쟁력이 있냐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대부분 회의적"이라면서도 "통합 비례정당에 역할이 있느냐에 대한 부분은 비례 공천관리위원회가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조국 신당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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