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끝났다"...오프라인 학원서 길 찾는 에듀테크

남미래 기자 2024. 2.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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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대면 교육으로 특수를 누렸던 에듀테크 기업들이 오프라인 학원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학원에 진출하는 에듀테크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최근 교육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 교육 정책과 맞닿아 있다.

또 다른 에듀테크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비대면 교육 수요가 줄어들자 일부 에듀테크 기업들은 매출이 급감하면서 경영난을 겪었다"며 "지점을 늘리는 전략보다는 온라인 솔루션을 도입할 학원 고객사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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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대면 교육으로 특수를 누렸던 에듀테크 기업들이 오프라인 학원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경기 부진과 엔데믹의 영향으로 비대면 교육 수요가 줄어들자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의 스타트업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 따르면 일부 에듀테크 스타트업은 최근 비대면 교육 특수가 끝나자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학습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는매스프레소는 임직원 수를 2022년 7월 240여명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152명으로 줄였다. 영어 말하기 학습 서비스 '호두 잉글리시'를 운영하는 호두랩스도 2022년 5월 79명에 달하던 임직원 수가 지난해 11월 기준 37명으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에듀테크 기업들은 자사의 1:1 맞춤형 교육 솔루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학원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태블릿 수능공부앱 '오르조'를 운영하는 슬링은 지난해 12월 강동구 고덕학원가에 온·오프라인 통합형 학원 '더오르조'를 개원했다. 유명 교육기업, 대치동 출신의 우수한 강사진과 함께 슬링의 학습관리 솔루션 '오르조 클래스'를 결합해 운영한다.

인공지능(AI) 수학 공부앱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도 지난해 6월부터 대치동에 '콴다일로' 학원을 개원해 운영 중이다. 매스프레소가 8년간 축적한 55억개의 수학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신 대비 빈출 문제, 예상 문제, 고난도 문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학생의 학습 상태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학습 커리큘럼을 짜주는 '콴다수학코치'를 도입해 강사의 수업과 학습 시스템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 경기, 대구 등 전국 학원에서 콴다수학코치를 사용 중이며 일부 고등학교에서도 도입 중이다.

앞서 아이스크림에듀는 서울 대치동에 초등생 전문 국어·수학 전문학원 '문해와 수리'를, 로봇 전문 에듀테크 기업 에이럭스도 초·중등 코딩교육 전문 아카데미 '에이스타코딩'을 개원했다.

일부 기업들은 기성학원과 업무제휴(MOU)를 맺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호두랩스는 지난해 11월 정이조어학원과 계약을 체결하고 학원 시장에 진출했다. 호두랩스는 자사의 기술력과 정이조어학원의 교수법, 학습 콘텐츠를 결합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올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영어교육 AI 솔루션 '원아워'를 운영하는 제로엑스플로우도 최근 교원위즈와 손잡고 AI 기반 교육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수업 준비부터 채점, 진도 관리 등 상당 시간 소요되는 과정을 단축시켜 교원의 업무를 줄이는 게 핵심이다.

오프라인 학원에 진출하는 에듀테크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최근 교육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 교육 정책과 맞닿아 있다. 에듀테크 업계 관계자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는 등 정부의 공교육 정책 방향이 디지털 전환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몰입도가 높은 오프라인 학원 환경에 학생 맞춤형 온라인 학습 솔루션을 접목해 높은 학습효과를 꾀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교육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에듀테크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비대면 교육 수요가 줄어들자 일부 에듀테크 기업들은 매출이 급감하면서 경영난을 겪었다"며 "지점을 늘리는 전략보다는 온라인 솔루션을 도입할 학원 고객사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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