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지수 2.9% 상승 마감…34년만에 장중 3만80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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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증시가 뉴욕 훈풍과 엔화 약세에 힘입어 34년 만에 최고를 경신했다.
간판지수 닛케이 225지수는 3% 급등해 3만8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13일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 건국기념일 대체휴일로 휴장했다가 거래를 재개해 2.9% 뛰어 3만 7963엔으로 마감됐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주가는 12일에도 한때 40% 상승하며 3거래일 동안 9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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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도쿄 증시가 뉴욕 훈풍과 엔화 약세에 힘입어 34년 만에 최고를 경신했다. 간판지수 닛케이 225지수는 3% 급등해 3만8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13일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 건국기념일 대체휴일로 휴장했다가 거래를 재개해 2.9% 뛰어 3만 7963엔으로 마감됐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2020년 3월 25일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고다. 장 마감 직전 한때 3만8000엔을 넘기도했다.
간밤 뉴욕증시의 훈풍이 도교 증시에 불어 들며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져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폭넓은 종목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도쿄전자가 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13% 폭등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확신이 퍼지며 한국계 일본인 투자거물 손정의의 소프트뱅크그룹(SBG)의 랠리로 이어졌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주가는 12일에도 한때 40% 상승하며 3거래일 동안 90% 상승했다. ARM 지분 90%를 보유하는 소프트뱅크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6.27% 급등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023년부터 시작된 AI 장세가 '제2막'의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니세이아자산운용의 마츠나미 슌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올해는 아직 AI의 보급이 시작되는 해로, 지금까지의 기술 보급처럼 5년 안에 보급률이 3배로 늘어난다면 아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당분간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당 엔화가 장중 심리적 마지노선 150선을 넘기는 등 슈퍼 엔저가 재개된 점도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 엔화는 달러 대비 5% 넘게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와 규모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며 엔화에 지속적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올해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더라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에 따라 엔화 약세도 대담해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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