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美中 갈등에도 미국-멕시코 국경에 중국인 급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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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중국인 수가 2023년 들어 전년보다 10배 증가했다고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가 13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한 결과, 중국인이 미국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서 이민자를 취재한 결과, 4일에 만난 150명의 이민자 중 중국인이 40%였고, 5일 만난 이민자 100명 중 절반은 중국인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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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중국인 수가 2023년 들어 전년보다 10배 증가했다고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가 13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한 결과, 중국인이 미국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2023년 3만7000명 이상의 중국인 이주민이 미국 남부 국경에 구금됐다. 이는 전년보다 10배 늘어난 수치다. 닛케이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서 이민자를 취재한 결과, 4일에 만난 150명의 이민자 중 중국인이 40%였고, 5일 만난 이민자 100명 중 절반은 중국인이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이민자는 주로 베트남, 콰테말라, 베네수엘라 출신이었다.
중국 산둥성 출신의 한 가족은 태국에서 튀르키예로 이동한 다음 중국인에게 비자를 요구하지 않는 에콰도르를 거쳐 자동차를 타고 콜롬비아로 입국했다. 이후 파나마와 남미를 연결하는 다리엔 갭(Darien Gap)에서 배를 타고 멕시코 국경을 넘었다. 이들의 여정은 12월 21일에 시작돼 2월 1일 끝났다.
중국 이주민이 미국 국경까지 이동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5000달러(약 665만원)다. 중국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
한 중국인 이민자는 “콘도미니엄 판매 대리인이었다”며 “정부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콘도를 팔 수 없게 됐고, 월급이 2000~3000위안(약 37만~55만원) 줄어들어서 생활비도 부족해졌다”고 이민을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닛케이는 “이주민들은 중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시민들”이라며 “일부 사람들만이 권위주의 정부의 억압을 피해 표현과 종교의 자유를 찾아 나섰다”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의 스티븐 A. 슈워츠만 중국 연구 선임 연구원인 이안 존슨은 “대부분 사람들이 중국을 떠나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라며 “향후 몇 년 동안은 계속될 것 같다”고 봤다. 닛케이는 “부유한 중국인들은 그렇게 어려운 여행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가난한 중국인들은 그 나라를 떠날 자금이 부족하다”며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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