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 멀티히트-노시환·김강민 홈런 쾅!' 한화 예열 시작…이제 실전이다

김민경 기자 2024. 2. 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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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백전에 나선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 ⓒ 한화 이글스
▲ 노시환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해 한화 이글스 타선의 화력을 좌우할 핵심타자 요나단 페라자와 노시환이 방망이에 예열을 시작했다.

한화는 13일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멜버른볼파크에서 첫 청백전을 진행했다. 지난 1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지 13일 만에 처음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청백전은 5이닝으로 치러졌고, 라이브 피칭과 라이브 배팅 개념의 훈련으로 진행돼 승패나 득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한화 선수단은 오전 훈련을 마친 뒤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부터 화이트와 오렌지팀으로 나눠 청백전을 치렀다. 투수들이 예정한 투구수를 넘기면 다음 이닝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기대주인 페라자와 노시환의 방망이는 벌써 뜨거웠다. 페라자는 2루타와 단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기분 좋게 첫 실전을 마무리했다. 출루했을 때는 도루도 과감히 시도해 성공하는 등 구단이 기대하는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페라자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26살 어린 선수에게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액을 안겨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페라자는 한화 외에 KBO 다른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을 정도로 꽤 기대치가 높은 원석이었다.

페라자는 호주에서 처음 선수단에 합류했을 때부터 활발한 성격으로 합격점을 받았고, 타격 훈련할 때 파워도 좋아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닉 윌리엄스까지 지난해 함께했던 외국인 타자 2명 모두 대실패로 끝난 만큼 페라자의 성공에 구단이 거는 기대가 크다. 페라자는 첫 실전에서도 딱 구단이 바랐던 플레이를 보여줬다.

노시환은 2점 홈런을 날리면서 신흥 거포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노시환은 지난해 31홈런-101타점으로 2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국가대표 차기 4번타자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한화는 노시환의 연봉을 지난해 1억3100만원에서 올해 3억5000만원까지 올려주면서 어린 거포의 기를 제대로 살려줬다. 노시환은 이날 큰 타구 하나를 날리면서 순조롭게 시즌 준비를 이어 갔다.

▲ 홈런 친 문현빈 ⓒ 한화 이글스

타선에서는 노시환 외에도 김인환(3점), 문현빈(2점), 김강민(2점)이 각각 홈런을 터트리면서 실전 타격 감각을 확인했다. 김강민은 지난해 11월 2차드래프트로 한화에 이적하면서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주인공이다. 원소속팀 SSG 랜더스는 김강민과 은퇴를 논의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안일하게 보호선수로 묶지 않았다가 원클럽맨을 한화에 내줘 혼이 났다. 김강민은 한화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고, 이적하고 첫 실전에서 홈런을 날리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투수들은 1이닝씩 던지면서 역시나 실전 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화이트팀은 이태양이 먼저 등판했고, 박상원, 김범수, 김규연, 정이황이 이어 던졌다. 오렌지팀은 선발투수 김민우에 이어 이민우, 장민재, 이상규, 윤대경까지 점검을 마쳤다. 한화는 이날 피치클락을 설치해 투수들의 투구 템포를 점검하기도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즈음 시작하는 라이브 피칭, 라이브 배팅을 대신해 5이닝 청백전으로 점차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시작했다. 청백전에서 투수들은 타자들을 직접 상대한다는 데 의의를 뒀고, 타자들은 배팅 감각 확인에 중점을 둔 훈련이었다"고 청백전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화는 오는 17일과 18일 호주 멜버른볼파크에서 호주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호주는 이번 평가전에 매우 진심이다. 호주는 지난 18일 한화와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선수 21명을 선발해 발표했는데, 21명 모두 최소 한 번 이상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경험한 선수들로 꾸려졌다. 21명 가운데 19명이 지난해 3월 열린 2023년 WBC에 참가했던 선수들이다. 호주는 한화와 평가전을 올해 11월에 열리는 2024년 WBSC 프리미어12를 대비하는 경기로 삼고 있기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데이브 닐슨 호주 야구대표팀 감독은 한화전 결과로 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화는 이제 시즌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기에 호주 대표팀처럼 무리할 이유는 없다. 그래도 시즌 준비 과정에서 좋은 스파링 파트너를 만난 건 분명 플러스 요소다.

최 감독은 "이제부터는 호주 국가대표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를 비롯해 시범경기까지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실전 위주의 훈련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원호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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