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 28층 오피스텔 신축 안된다" 춘천고 앞 학생·학부모·동문 반대 시위

정민엽 2024. 2. 13. 14: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춘천고 앞 오피스텔 건축에 반대하는 총궐기대회가 춘천고 총동문회를 주축으로 13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도교육청은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2024년 제1회 강원특별자치도교육환경보호위원회'를 열고 춘천고 앞 오피스텔 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환경보호위 결과 주목
▲  춘천고 앞 오피스텔 건축에 반대하는 총궐기대회가 13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앞에서 이경주 춘천고 교장, 김경수 춘천고 총동창회장, 임창선 춘천고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하영주 재경춘천고동창회 상임부회장 등 춘천고 동문들과 춘천고 교사들, 학생, 학부모 등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정민엽

춘천고 앞 오피스텔 건축에 반대하는 총궐기대회가 춘천고 총동문회를 주축으로 13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도교육청은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2024년 제1회 강원특별자치도교육환경보호위원회’를 열고 춘천고 앞 오피스텔 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이경주 춘천고 교장, 김경수 춘천고 총동창회장, 임창선 춘천고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하영주 재경춘천고동창회 상임부회장 등 춘천고 동문들과 춘천고 교사들, 학생, 학부모 등 150여 명이 모였다.

춘천고 측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침해다. 학교 측은 학교 정문과 오피스텔과의 거리가 5m에 불과해 고층 오피스텔이 들어서면 학생 교육권이 침해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경주 춘천고 교장은 “건설회사의 사적 이익을 위해 오피스텔 건축을 승인한다면 우리 후대는 앞으로 100년 동안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공공선을 위해 건강한 교육환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춘천시는 교육발전특구 신청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건강한 교육환경을 지켜주지 못할 바에는 신청을 포기하는 게 답”이라 말했다.

김경수 춘천고 총동창회장은 “교육청에게 묻고 싶다. 교육청 바로 앞에 28층 건물이 지어진다면 교육청에서는 이에 동의하겠는가”라며 “이미 3년 전 사업이 무산됐다 업체가 땅을 더 사서 부지를 넓히고, 이익을 더 창출하고자 층수를 높여서 다시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동문회와 학교는 바보가 아니다. 오늘 설사 교육청에서 통과가 되더라도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인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  춘천고 앞 오피스텔 건축에 반대하는 총궐기대회가 13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앞에서 이경주 춘천고 교장, 김경수 춘천고 총동창회장, 임창선 춘천고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하영주 재경춘천고동창회 상임부회장 등 춘천고 동문들과 춘천고 교사들, 학생, 학부모 등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정민엽

이날 학교 측은 도교육청에 강원도 중등교장단 180명, 춘천시 고등학교 교감단 10명 등 학생, 학부모, 교사 1800여 명이 동참한 탄원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춘천고 앞 오피스텔은 지난 2020년에는 25층 규모로 사업이 추진됐으나 지역사회가 완강히 반대, 결국 같은 해 5월 재검토 판정이 내려졌다. 이어 2020년 7월 춘천시 경관심의를 통과하며 지역내 반발 여론이 더욱 고조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오피스텔 건축은 2021년 20층 규모로 건축심의가 접수돼 재차 진통을 겪었으나 지난 2022년 4월 춘천시 건축심의결과에 따라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후 조용하던 오피스텔 신축 사업은 지난해 시행사 측이 28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건립하겠다는 사실을 밝히며 다시금 지역 사회 내 논란을 낳았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 관계자는 13일 본지 기자에게 “학교와 소통해 입장 차를 좁혀나가고 싶으나 학교 측 입장이 워낙 완강해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