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편 차선 튕겨나간 운전자···10분 새 차량 3대에 치여 사망

김정훈 기자 2024. 2. 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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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벽·중앙분리대 단독 충돌 후 2차 사고
사고 차량. 경남도소방본부 제공

경남 진주 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가 반대편 차선에서 짧은 시간에 승용차 3대에 잇따라 치여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6시 15분쯤 진주 이현동 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A씨가 자신이 몰던 차로 단독사고를 내고 반대편 차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A씨의 휴대전화 충돌 감지 기능으로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A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아 위치 정보를 파악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사고 현장을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들도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앞 범퍼 등이 훼손된 K5 승용차를 발견했지만 차량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이어 주변을 수색하다 반대편 차선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목격하고 상태를 확인했다.

그러나 A씨는 전신 골절 등으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자신이 몰던 차로 도로 방호벽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반대편 차선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도로에 쓰러진 상태에서 10분 사이에 마주 오던 승용차 3대에 잇따라 치인 것으로 파악했다.

쓰러진 A씨를 가장 먼저 친 50대 운전자는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나머지 2명은 충돌 직후 차를 한쪽에 세운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사고가 났을 때 동물을 친 줄 알았으며 사람인 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혈액 등을 채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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