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급락 팰월드, 신규 업데이트 기약이 없다

2주 만에 133만 명 이탈…신규 콘텐츠 추가 시 상승세 복구 전망

올 들어 가장 이슈를 끌었던 '팰월드' 인기가 급속도로 식고 있다. 팬들은 게임을 계속 즐길 만한 엔드 콘텐츠 부재를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 추가를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총켓몬, 어둠의 포켓몬 등 여러 별명으로 불리는 팰월드는 신비한 생명체 '팰'과 함께 전투를 펼치고 노동 및 육성으로 거주지를 발전시키는 오픈월드 야생 서바이벌 3인칭 슈팅 샌드박스 게임이다.

여러 장르 게임의 재미를 융합한 게임성과 고퀄리티 그래픽 그리고 귀여운 디자인의 팰들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얼리 액세스 출시 2주 만에 총 플레이어 수 190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스팀 기준 글로벌 인기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뛰어넘은 두 번째 기록이다. 엑스박스에서는 '마인크래프트'를 제치고 게임 패스 인기 1위를 달성하며 게이머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뜨거웠던 인기가 점점 식어가는 추세다. 스팀 차트에 따르면 팰월드는 지난달 27일 210만 1867명의 동시 접속자 수로 정점을 달성했다. 하지만 2월 12일 기준 동시 접속자는 61만 50명으로 크게 줄었다.

물론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다음으로 스팀 역대 동시 접속자 기록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기록을 세웠기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감소 폭이다. 게다가 61만 명 또한 여전히 상위권 기록이다. 문제는 트래픽 감소 속도다. 149만 1807명 플레이어가 약 2주 만에 감소했다. 

팬들은 인기 하향세 이유를 신고 콘텐츠 업데이트 부재를 꼽았다. 보통 유저들은 팰을 포획하고 교배해서 좋은 종자를 탄생시키고 전설 팰을 얻는 루트로 즐긴다.

이후 고생 끝에 확보한 팰들을 사용하는 콘텐츠가 마땅히 없다. PvE와 PvP 멀티플레이 콘텐츠가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5일 정도 심도 있게 즐겼던 국내 게임 스트리머들도 콘텐츠 고갈로 대부분 이탈했다.

이를 인지한 포켓페어도 얼리 액세스 로드맵을 통해 PvP, 팰 아레나, 레이드 보스 등 엔드 콘텐츠를 비롯한 신규 지역, 팰, 새로운 기술과 건축물이 다수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언급한 콘텐츠 들이 언제 구현될 지는 미지수다. 트레일러 속 팰 아레나는 자동 전투로 진행되는지, 플레이어가 직접 팰을 컨트롤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으며 PvP와 레이드도 힌트가 전혀 없다.

즉, 콘텐츠 추가 속도가 팰월드 인기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히 퀄리티도 중요하다. 급하게 콘텐츠를 추가했는데 각종 버그로 제대로 즐길 수 없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팬들은 "버그 수정으로 콘텐츠 추가 속도가 늦어져서 걱정이다", "얼리 액세스인 것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데 레이드는 빨리 즐기고 싶다", "개발팀 규모가 작아서 업데이트 속도가 빠르진 않을 것이다", "업데이트 출시하면 기존 기록을 경신하지 않을까", "운영이나 외부적 문제가 트래픽 감소 원인이 아니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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