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공모주] 兆단위 대어 에이피알 등 4개사 출격

코셈·케이웨더·이에이트 13~14일 청약
에이피알 14~15일 청약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코셈·케이웨더·이에이트·에이피알이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합니다. 코셈·케이웨더·이에이트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고, 에이피알은 올해 첫 코스피 시장 상장에 나섰습니다.

코셈·케이웨더·이에이트·에이피알 등 4개사가 기업공개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사진=픽사베이]

◇ 코셈, 기술특례상장임에도 영업이익 '흑자'

코셈은 2007년 설립된 주사전자현미경(SEM) 기반 산업용 융복합장비기업입니다. 최근 정보기기의 극세화 추세 속 반도체·디스플레이·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작년 가결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37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3.57%입니다. 러시아향 수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향 이차전지 관련 매출이 올해로 이연되면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코셈의 총 공모 주식 수는 60만주로 상장 후 유통 비율은 32.36%(약 19만주)입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2000~1만4000원)를 초과한 1만6000원으로 공모 금액은 96억원이며, 일반 청약은 13일부터 14일까지입니다. 코스닥 상장일은 이달 23일,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입니다.

◇ 케이웨더, 환기청정 솔루션 사업 확정성에 주목

케이웨더는 국내 최대 민간 기상업체로, 실내외 미세먼지, 오존과 같은 대기 오염 요소들을 측정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인공지능(AI) 환기 청정기를 방송사, 건설사 등에 납품하며 7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작년 예상 누적 매출액은 142억원, 영업적자 19억원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기술특례상장에 나섰습니다.

케이웨더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00만주로 상장 후 유통 비율은 36.69%(약 37만주)입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4800~5800원)를 초과한 70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공모 금액은 70억원이며, 일반 청약은 13일부터 14일까지입니다. 코스닥 상장은 22일,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입니다.

◇ 이에이트, 자발적 환매청구권 부여…투자자 안전장치 제공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 제공 기업 이에이트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디지털트윈 플랫폼 개발·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문제를 가상 세계에서 구현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예측하고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작년 예상 누적 매출액은 36억원, 영업적자는 53억원입니다. 이에이트는 기술특례상장으로 매출이 매해 상승 중이지만, 영업손익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에이트는 자발적으로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해 공모주 투자자들의 열기를 북돋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환매청구권은 일반 투자자가 취득한 IPO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의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이에이트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13만주로 개인 투자자 물량은 25%(28만2500주)입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4500웍~1만8500원)를 초과한 2만원으로 확정했습니다. 공모 금액은 226억원으로 일반 청약은 13일부터 14일까지입니다. 코스닥 상장은 23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입니다.

◇ 에이피알, 올해 IPO시장 첫 조(兆)단위 대어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 이후, 자사 뷰티와 패션 브랜드들을 통해 국내외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보유 기업으로는 메디큐브·에이프릴스킨·포맨트·글램디바이오·널디 등이 있습니다.

에이피알의 작년 실적은 매출액 5230억원, 영업이익 1021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작년 10월 출시한 뷰티 부문의 신제품 영향으로 평균 단가가 상승했고, 해외 진출을 통한 매출 볼륨 확대로 전사 수익성이 증가했습니다. 올해 역시 미국과 일본 등 해외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단가 상승 효과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에이피알의 총 공모 주식 수는 전체 상장예정 주식 수인 758만4378주의 5% 수준인 37만9000주입니다. 공모가 밴드는 14만7000~20만원으로 설정했으며, 13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공모 금액은 하단 557억원에서 상단 758억원 사이로 예상되며, 하단으로 공모가가 확정되더라도 시가 총액 1조1000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에이피알의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이달 26일이며, 오는 14일~1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합니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입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