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와 결별한 우즈, 테일러메이드의 ‘선 데이 레드’ 입는다

타이거 우즈가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만든 새 의류 라인 '선 데이 레드'를 발표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지난해 나이키와 27년 후원 계약을 종료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새로운 의류 브랜드 ‘선 데이 레드(SDR)’ 라인을 공개했다. 세계 3대 골프용품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테일러메이드는 2022년 한국 사모 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약 1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SDR은 골프 대회 최종일인 일요일에 빨간 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는 우즈 골프 복장에서 나온 이름이다. 호랑이가 달려가는 모습도 로고에 들어갔다. 우즈의 새 의류 브랜드 공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을 이틀 앞둔 13일 대회장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진행됐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 처음 선 데이 레드를 입고 나온다.

한국 현대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후원을 맡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고 우즈가 호스트를 맡는 특급 대회다. 우즈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 골프 중도 기권 이후 10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다. 우즈는 지난달 9일 1996년부터 이어진 나이키와의 후원 계약이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우즈의 의류 스폰서에 대한 추측이 나돌았지만 결국 우즈가 사용하는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가 새로운 동반자가 됐다.

테일러메이드는 나이키가 골프 클럽과 볼 사업을 접은 2016년부터 우즈에게 클럽을 후원하고 있다. 우즈는 이날 발표회에서 “붉은색이 아들의 ‘파워 컬러’라고 믿은 어머니 의견대로 주니어 시절부터 붉은 옷을 입기 시작했고 여러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며 “스탠퍼드 대학에 진학하고서도 대학 골프팀 상징색인 붉은 유니폼을 입고 나가게 됐고, 프로에 데뷔해서도 자연스럽게 붉은색이 나의 색이 됐다”고 말했다. 우즈는 PGA 투어 82승 가운데 79승을 붉은 셔츠를 입고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