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실랑이 벌인 존슨 “올해 피닉스오픈 선 넘었다”

주미희 2024. 2. 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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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에서 팬과 실랑이를 벌였던 잭 존슨(48·미국)이 "올해 피닉스오픈에서 갤러리들의 행동은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존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도중 팬과 말싸움을 벌였다.

미국 미러에 따르면 한 갤러리는 경기 중인 존슨을 향해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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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처 취해야…정말 심한 사고 나올 수 있어” 지적
운영사 측 “다시는 이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갤러리, 라이더컵 패배 언급해 존슨 심기 건드렸다는 보도도
잭 존슨(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에서 팬과 실랑이를 벌였던 잭 존슨(48·미국)이 “올해 피닉스오픈에서 갤러리들의 행동은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존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도중 팬과 말싸움을 벌였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당시 상황에서 존슨은 한 팬을 향해 “(이런 행동에) 이제 질렸다”고 말하며 “닥치라”고 강하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피닉스오픈 마지막 날 이런 행동을 한 선수는 존슨만이 아니었다. 빌리 호셜,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도 갤러리와 실랑이를 벌이거나 불만스럽다는 표정을 한껏 지어보였다.

‘골프 해방구’로 불리며 원래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는 피닉스오픈은 올해 유독 더 광적이었다. 몇몇 만취한 갤러리는 진흙 미끄럼틀에 몸을 던지고 심지어 선수가 플레이해야 하는 벙커에 뛰어들었다. 공공장소에서 소변을 보는 갤러리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는 한 여성이 16번홀 관중석에서 추락한 뒤 심하게 다치는 사고까지 일어났다.

3라운드에서 분위기가 너무 과열되자 대회 관계자들은 한때 대회장 입구를 폐쇄해 관중 입장을 제한했고 대회장 내 주류 판매도 중단했다.

존슨은 애리조나 지역지와 인터뷰에서 “PGA 투어에서 21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는 내가 투어를 뛴 이래 가장 부적절했고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6m 높이에서 사람이 떨어지고 관중석에서는 싸움이 일어났다. 대회 운영사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언젠가 누군가가 심하게 다치거나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존슨은 내년에 피닉스오픈에 출전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마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악천후로 인해) 이틀 동안 54홀 플레이를 해서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더 감정적으로 갤러리에게 대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존슨이 갤러리에게 화를 낸 이유는 따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미러에 따르면 한 갤러리는 경기 중인 존슨을 향해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존슨은 지난해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을 맡았는데, 11.5-16.5로 맥없이 패배한 바 있다.

한편 대회 운영 디렉터 챈스 코즈비는 미국 골프채널에 “내년 대회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할 것이다. 일주일 내내 완전히 변화한 운영 방식을 보게 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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