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에게 미안합니다”…첼시 성골 MF가 상대 팬들에게 사과한 이유는?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첼시 코너 갤러거가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에게 사과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3일(한국 시간) “갤러가가 득점 후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1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만나 3-1로 승리했다.

선제골을 넣은 팀은 크리스탈 팰리스였다. 전반 30분 제퍼슨 레르마 첼시의 공을 뺏은 뒤 페널티 박스 앞에서 날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첼시를 구한 건 갤러거였다. 후반 2분 말로 귀스토가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 막바지엔 갤러거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역습 상황에서 콜 파머가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내준 패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하며 결과를 뒤집었다.

첼시는 후반 추가 시간 4분 엔조 페르난데스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첼시의 3-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갤러거는 “힘든 승리였다. 전반전에 (경기력이) 충분하지 못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뭉쳐야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잃지 말고 공을 더 빨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가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더 많은 조직력을 발휘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정말 잘해줘서 후반전에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점골을 넣었을 때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힘들어졌다. 종아리에 쥐가 나기 시작하더니 골이 터졌다. 놀라운 느낌이었다. 선수들도 흥분했다”라고 떠올렸다.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이 그의 득점에 질렸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난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을 사랑한다”라며 “그게 문제다. 슬프다. 크리스탈 팬들에게 미안한다”라고 말했다.

갤러거는 첼시 아카데미에서 성장했지만 잠시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한 적이 있다. 2021/22시즌 크리스탈 펠리스에서 39경기 출전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갤러거의 활약이 좋았기에 팬들은 그를 열렬히 지지했다. 당시 활약을 인정받아 크리스탈 팰리스 올해의 선수로 꼽혔다. 이번 경기에서 자신을 응원해 줬던 팬들을 상대로 어쩔 수 없이 득점한 상황이었기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갤러거는 임대 시절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첼시로 복귀해 조금씩 자리 잡고 있다. 지난 시즌엔 출전 시간과 활약이 미미했지만, 이번 시즌엔 32경기 3골 6도움을 올렸다. 공격 포인트가 많진 않으나 특유의 활동량으로 첼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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