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 논의‥대통령실 "명분 없다"

유서영 2024. 2. 13. 09: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30MBC뉴스]

◀ 앵커 ▶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의사 단체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전공의들이 어젯밤 집단행동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자정을 넘어서까지 토론이 이어졌는데, 정부는 집단행동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어제 저녁 온라인으로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었습니다.

안건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파업을 포함해 집단행동에 돌입할지 여부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협의회는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이미 전국 수련병원 140여 곳의 전공의 1만여 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88%가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했고,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5' 중 네 곳은 집단행동 참여를 재차 결의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권을 떠나 오래전부터 의대 정원 논의가 있었지만, 번번이 시기를 놓쳐,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의사 단체행동은 명분이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공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전공의들이 과중한 업무 때문에 수련에 집중하지 못하는 체계를 개선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일터를 만들려는 정부 진심을 의심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전공의는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대형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220여 곳에서 수련 과정을 밟고 있는 인턴·레지던트들입니다.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는 핵심인력들인 만큼 업무를 멈추면, 의료 현장에 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응급실 전문의들도 별도 비상대책위를 꾸려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형민/대한응급의학의사회] "정부의 정책 자체가 환자와 의사들 사이를 갈라치기를 하고 있단 말이죠. (응급 의사들은) 미래가 이제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좌절하게 되는 거죠."

개업 의사들이 주축인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주부터 16개 시도의사회별로 집회 등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서울의사회는 15일 저녁 대통령실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유서영 기자(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930/article/6570659_36507.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