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안내면 러에 나토 공격 독려" 트럼프 발언에 백악관·EU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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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이 유세 현장에서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부추기는 발언을 내자 거센 비난이 몰아치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집회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지출하지 않거나 체납한다면 러시아의 침공을 독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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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GDP 2% 초과 국가 7개국…美 3.49%·폴란드 3.9%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재선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이 유세 현장에서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부추기는 발언을 내자 거센 비난이 몰아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트럼프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발언에 일부 유럽 지도자들이 공개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트럼프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집회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지출하지 않거나 체납한다면 러시아의 침공을 독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당신들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러시아가 무엇이든 하도록 격려하고 싶다"면서 나토 회원국들이 국내 총생산(GDP) 대비 2%의 방위비 지불을 요구했다. 이는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 침공을 부추기는 발언으로 풀이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유럽연합(EU)의 외교 수장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나토가 미국 대통령의 변덕에 따라 움직이는 단품 메뉴(a la carte) 같은 군사동맹이 아니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의 발언이 "끔찍하고 불안정해질 것"(unhinged)이라고 평가했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나토 안보에 관한 트럼프의 무모한 발언은 푸틴에게 도움만 될 뿐"이라고 일축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의 발언이 "미국을 포함한 우리의 모든 안보를 훼손하고 미국과 유럽 군인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면서 "누가 미 대선에서 승리하든 미국은 강력하고 헌신적인 나토 동맹국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나토의 상호방위공약을 약화시키는 것은 러시아에만 이익이 된다면서 "누구도 유럽의 안보를 가지고 장난 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나토 회원국들 중 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한 국가가 30개 회원국 중 7개 국가에 불과했는데, 이를 초과한 국가는 미국, 리투아니아, 폴란드, 영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그리스 등 7개국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여 지출을 대폭 늘린 폴란드의 방위비는 GDP 대비 3.9%에 달하며, 미국은 3.49% 수준이다.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강제 합병 사태를 계기로 올해까지 국방비 지출 목표를 각국 GDP 대비 2%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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