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분의 1·日의 반값… 업계 “택배비, 현실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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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류업계 수익성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택배비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국내 업체는 미국, 일본 등에 밀리지 않기 위해 지속해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수십년째 내리막을 걷는 국내 택배 단가를 고려하면 앞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국내 평균 택배 단가(2156원) 비교하면 7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국내에서는 점유율 1위 업체 CJ대한통운의 평균 택배 단가를 적용해도 최저임금의 약 20%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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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대비 택배단가 격차 뚜렷
인프라·인건비 등 투자 부담은 지속
국내 물류업계 수익성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택배비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국내 업체는 미국, 일본 등에 밀리지 않기 위해 지속해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수십년째 내리막을 걷는 국내 택배 단가를 고려하면 앞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물류업체 페덱스, UPS의 평균 택배단가는 상자당 약 1만5000원이다. 지난해 국내 평균 택배 단가(2156원) 비교하면 7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독일 DHL(약 5500원)이나 일본 야마토·사가와(약 5500원)와 비교해도 반값에 못 미친다.
주요국 최저임금과 비교하면 택배비 격차는 더 두드러진다. 미국 평균 택배단가는 최저임금의 약 80%이고 일본은 최저임금의 60%를 웃돈다. 국내에서는 점유율 1위 업체 CJ대한통운의 평균 택배 단가를 적용해도 최저임금의 약 20%에 불과하다.
글로벌 업체는 매년 물가상승률, 임금인상률을 반영해 택배비를 적정 수준으로 인상해 왔다. 국내 택배비는 택배 산업 초기였던 1990년 약 7000원에서 70%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최저임금은 690원에서 9620원으로 1294% 상승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국내 물류업체는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택배 사업은 전국적인 인프라(기반시설)가 필요한 장치 산업으로, 설비 유지·확충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자동화 시스템이 일부 적용되고 있지만, 대체하기 어려운 필수 인력이 존재한다.
국내 업체들은 페덱스, UPS 등 글로벌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상·하차, 분류 등의 작업에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택배기사 처우 개선과 복지 향상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비용은 늘어나고 주말 배송, 지정일 배송 등 부가 서비스를 다양화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택배업은 국민이 누구나 이용하는 사회 기간 서비스로 자리 잡았지만, 다른 서비스와 달리 요금 인상 속도는 지지부진하다”며 “소비자 편익을 늘리고, 유통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사회적 지표를 감안한 합리적 수준의 택배비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내 물류업계는 올해 상반기 택배비를 동결하기로 했다. 당초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인 2.5% 내외로 택배단가 인상을 추진하려 했지만,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 부담 등 상생 차원에서 인상을 미루기로 했다. 한진, 로젠택배는 상반기까지 요금을 동결하고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 소포 등은 당분간 요금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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