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올 땐 언제고”...국힘, 인재 영입해놓고 “알아서 생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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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월 총선을 겨냥해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 중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비중이 전체의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영입조건 중 하나로 지역구 출마를 내걸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반타작에도 못 미쳤다.
영입인재 가운데 단독 공천 신청을 한 건 수원정에 출마 선언을 한 이수정 전 경기대 교수 1명 뿐이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어느 지도부 체제였냐에 상관없이 본선 경쟁력을 중심으로 공관위가 공천 방식을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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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1 내부경쟁에 대부분 ‘험지’
단독 신청, 수원정 이수정 1명뿐
“영입인재 단수공천 필요” 주장도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작년 9월부터 인재영입에 나선 뒤 현재까지 입당한 사람은 모두 39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구 공천 신청을 한 건 16명(41%)에 그친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영입조건 중 하나로 지역구 출마를 내걸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반타작에도 못 미쳤다. 나머지 22명은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거나 불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영입인재들이 나서는 지역구도 대부분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학교폭력 피해자 법률대리 활동을 주로 해온 박상수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이 출마 선언을 한 인천 서갑에는 무려 9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경선서 승리해도 현역 재선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과 본선을 치러야 한다. 부산 진갑에는 정성국 전 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포함해 8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현역인 서병수 의원이 부산 북·강서갑으로 옮겼지만, 여전히 원영섭 당 미디어법률단장 등과 경선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구에 나서는 영입인재 사이에서는 적지 않은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영입인재는 “험지 출마를 결심한 인재에 대해서는 단수공천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특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영입된 이들은 지역 기반을 다질 시간조차 없었다”고 호소했다.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등 ‘김기현 1기’ 때 입당한 멤버들은 그나마 지역구에서 부지런히 얼굴을 알려왔다. 반면 한정민·이영훈·이상규 예비후보는 입당한 지 2주밖에 안 됐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어느 지도부 체제였냐에 상관없이 본선 경쟁력을 중심으로 공관위가 공천 방식을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도 인재영입위가 데려온 14명과 면담하고 총선에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첫 영입 인재인 박지혜 변호사와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등 대부분의 인사들이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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