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월대보름] “내 더위 사가라” 더위 팔고…“부스럼 막아라” 부럼 깨 먹고

박준하 기자 2024. 2. 1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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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내 더위 사가라” 더위 팔고…“부스럼 막아라” 부럼 깨 먹고

정월대보름은 오래 사랑받아온 명절인 만큼 재미있는 풍습이 많다.

대보름날 잠을 자면 눈썹이 새하얘진다고 해서 가족 모두 잠을 안 자는 풍습이다.

대보름날 하천 위에 놓인 다리(橋)를 지나면 한해 다리(脚)병을 앓지 않는다고 해 성행한 풍습이다.

정월대보름에 다리 12개를 건너면 1년 내내 건강하다는 속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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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재미있는 풍습

정월대보름은 오래 사랑받아온 명절인 만큼 재미있는 풍습이 많다. 최근까지도 전해 내려오는 풍습을 소개한다.

연날리기

 더위팔기

친구 이름을 부르고 무심결에 대답하면 “내 더위 사 가라”고 말하는 풍습이다. 악귀를 쫓는다는 복숭아나무 가지를 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한해 더위를 파는 것으로, 에어컨이 없던 시절 여름 무더위를 피하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이때는 가축의 더위도 막으려고 개나 소·돼지 목에 복숭아나무 가지를 둥글게 만들어 걸어놨다.

 부럼 깨기

한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말라고 발음이 비슷한 부럼을 깨 먹는 풍습이다. 밤·잣·호두·은행 같은 견과류를 부럼이라고 한다. 부럼 깨기를 하면 이도 단단해진다고 믿었다. 요즘은 시장에서 부럼 깨기용 견과류를 사서 하거나, 견과류가 들어간 과자나 파이를 먹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 보름새기

대보름날 잠을 자면 눈썹이 새하얘진다고 해서 가족 모두 잠을 안 자는 풍습이다. 1년 중 하루 환한 밤을 보내 질병과 악귀를 몰아내고 한해 풍요를 부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풍습 때문에 어른들이 잠든 아이들 눈썹에 밀가루를 칠해놓는 장난을 많이 쳤다.

 연날리기

액운을 날려 보낸다는 의미로 연을 만들어 날렸다. 조선시대 백성들이 연날리기하느라 농사짓는 걸 게을리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성행했는데 이를 막으려고 정월대보름 이후 연을 날리면 고리백정이라고 놀렸다고 한다. 요즘도 꼭 대보름이 아니더라도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공원에서 연 날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약밥 먹기

신라시대부터 내려온 풍습이다. 신라 소지왕이 까마귀를 따라가 신선에게 받은 쪽지의 ‘거문고를 쏘라’는 글대로 했더니 암살자가 죽은 유명한 설화에서 전해온다. 이때부터 대보름날 까마귀에게 약밥을 바쳤다고 한다. 약밥은 찹쌀·대추·밤·곶감·꿀 등을 넣어 쪄낸 밥인데 달콤하고 쫀득해 간식으로 딱이다. 백성들은 값비싼 약밥 대신 쌀·보리·조·기장·콩을 넣은 오곡밥을 지어 먹었다. 약밥이나 오곡밥을 먹으며 한해 평안을 빌었다. 약밥은 레트로(retro·복고) 간식으로도 인기다.

 다리밟기

대보름날 하천 위에 놓인 다리(橋)를 지나면 한해 다리(脚)병을 앓지 않는다고 해 성행한 풍습이다. 과거엔 보름달이 뜬 밤 동네 사람들과 다리를 왔다 갔다 하는 답교놀이를 했다. 정월대보름에 다리 12개를 건너면 1년 내내 건강하다는 속설도 있다.

◇도움말=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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