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 불꽃놀이하다...美차이나타운서 군중 공격에 무인택시 불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인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웨이모(Waymo)’가 군중의 공격을 받아 파손되고 불에 탔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0일 밤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 지역에서 군중이 거리를 따라 이동하던 흰색SUV를 둘러싸 훼손한 뒤 불태웠다. 이 차량은 재규어의 ‘아이 페이스’(I-PACE)라는 전기차로, 29개의 카메라와 기타 센서가 달려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이 이날 엑스(트위터)에 게시한 게시물에 따르면 차량은 포위된 후 낙서가 되었고, 창문이 깨졌고 차량 내부에 불이 붙으면서 결국 차량 전체로 불이 번졌다. 이로 인해 차량은 전소돼 잿빛 잔해만 남았다.
사고 영상을 게시한 목격자 마이클 반디는 로이터를 통해 사고 당시 “사람들이 중국의 설날을 축하하며 불꽃놀이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다 돌연 한 사람이 차량 위로 뛰어올라 앞유리를 깨뜨렸고, 차량에 낙서까지 했다. 반디는 “그때 정말 난폭한 상황이었다”며 “목격자 중 일부는 그런 행위를 독려했고, 나머지는 충격을 받고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했다.
반디가 게시한 영상에는 일련의 과정이 그대로 담겼다. 군중들이 차량을 둘러싸 차량 외부에 마구잡이로 낙서를 하더니, 한 명이 “불을 붙여라”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 군중들이 스케이트보드 등을 이용해 차량 유리를 내리쳐 깨뜨리더니 이윽고 차량은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회사 측은 차량에 승객이 없어 부상자는 없었으며, 현지 안전 당국과 협력해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동기는 불분명하지만 도시 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불신이 높다”며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 여러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웨이모 차량이 대중교통 차량을 막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시캠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해 5월에는 웨이모 택시가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호스를 밟고 지나갈 뻔했다.
지난 6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 차량이 자전거를 타고 있던 행인과 충돌해 행인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은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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